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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인하설에 웃는 HD현대…건설기계 시장회복 가속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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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5. 12. 03. 18:10

인프라·설비투자 이어질까…업계 "화색"
HD현대, 통합법인으로 美 공략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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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해 HD건설기계로 통합출범을 앞둔 HD현대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의 북미 매출이 일제히 반등했다. 불확실성을 키우던 관세협상이 일단락되면서, 북미 건설기계 시장에 대한 불안도 서서히 걷히는 모습이다. 특히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며 향후 회복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일 HD현대 건설기계 계열사 HD현대인프라코어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북미 매출은 약 10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HD현대건설기계 미국 매출은 2197억원으로 약 8% 뛴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는 글로벌 건설 경기 둔화로 지난해 북미 매출이 크게 하락한 반면 올해 하반기에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기계 업계 관계자는 "북미는 미국의 관세 협상 불확실성 탓에 유럽·아시아보다 업황 회복 속도가 더뎠다"며 "현재 각국과의 협상이 일단락되며 점차 분위기가 개선되는 듯 하다"고 전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업황 회복 기대를 키우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이달 금리 인하 확률을 89.1% 로 제시했다. 통상 금리 인하는 인프라·설비 투자 확대로 이어져 건설기계 수요 증가의 트리거로 작용한다.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HD현대에겐 희소식이다. 회사는 지난해 미국 조지아주에 'HD현대 통합 커스터마이제이션 센터'를 개소하는 등 불황에도 사업 확장을 이어왔다. 해당 시설은 한국에서 생산한 반제품을 고객의 주문 사양에 맞춰 현지에서 조립·완성하는 곳이다.

계열사 합병으로 미국 시장 대비는 더 철저해질 예정이다. HD현대는 계열사 HD현대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를 통합해 다음해 1월 통합 법인 'HD건설기계'를 출범한다. HD현대는 미국 통합 센터에서 두 계열사의 제품을 모두 다루며 다양한 고객을 끌어오겠단 전략이다.

HD현대 관계자는 "통합 커스터마이제이션 센터는 북미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거점"이라면서 "HD현대 건설기계 통합법인 출범을 앞두고 사업 시너지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성장축인 '소형 장비' 사업도 미국이 주 무대다. HD현대는 건설기계 통합 법인 출범을 계기로 기존 주력인 대형 장비 뿐 아니라 소형장비를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수요가 높은 북미를 중심으로 영업 채널을 확충하고 전담 인력을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블루위브 컨설팅은 북미 건설장비 시장이 연 6%씩 성장해 2028년 400억달러(약 53조4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HD현대인프라코어 분석 보고서를 통해 "북미 지역은 지속적으로 파이프라인 재고를 축소하고 있어, 내년 인프라 투자 확대와 글로벌 국가들의 대미 투자 증가로 수요 개선이 나타날 시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또한 올해 두번의 판가 인상 이후 내년 1분기에도 추가 판가인상을 계획하고 있어 관세 부담을 최소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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