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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TV도쿄가 지난달 28~30일 18세 이상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의 지지율은 75%로 전월의 74%에서 소폭 상승했다.
이번 조사에서 집권 자민당의 지지율은 41%를 기록했다. 전월 기록 대비 5%p 올랐으며 전임 이시바 시게루 정권 말기인 지난 9월과 비교해 10%포인트(p) 높은 수치다.
2023년 가을께 이른바 '정치자금 스캔들'이 불거진 이래 자민당 지지율이 40%대에 도달한 것은 앞서 이시바 내각 출범 직후 41%를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자민당 지지율 상승세는 2030세대에서 급격하게 나타났다. 18~29세에서는 40%, 30대에서는 31%로 조사됐다. 지난 9월 조사 대비 각각 31%p, 21%p 올랐다. 이와 비교해 70세 이상에서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다카이치 총리가 최근 국회에서 '대만 유사 시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답변이 적절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문항에서는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한 이가 전체의 55%, '적절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한 이는 30%를 기록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자민당 지지층에서는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가 70%, 입헌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적절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가 70%로 가장 높았다. 무당파층에서는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가 40%로 집계돼 '생각하지 않는다'의 30%보다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18~39세, 40·50대의 60%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60세 이상에서 이같이 대답한 이는 40%였다.
조사에서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로 다카이치 총리의 리더십과 인품을 꼽는 응답이 다수였다. 총리 개인의 인기가 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자민당의 한 간부는 "총리가 자민당을 바꿔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로 당의 지지율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간부는 자민당이 물가 대책 등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이면 당 지지율이 더 견고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민당은 지난 10월 중의원(하원) 교섭단체에 무소속 의원 3명을 포함하고 일본유신회와 함께 연립 여당을 결성해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
다만 참의원(상원)에서는 여전히 소수여당이기 때문에 정책을 추진하는 데 야당의 협력이 필요하다.
마에다 사치오 도쿄대 정치학 교수는 "자민당을 떠나 국민민주당이나 참정당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이 그대로 다카이치 총리를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