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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벨의 정보보안 부문 부사장 마틴 밸리는 지난해 11월 사이버 보안 분석가 로버트 가르자와 급여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자사의 수프 통조림이 "빈곤층을 위한 고가공식품"이라고 묘사했다.
또 밸리는 인도 출신의 직원들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으며 캠벨의 고기 원료가 "생물공학 고기", "3D 프린터로 찍은 닭고기", "실험실 고기"라고 표현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가르자는 밸리의 발언이 담긴 녹취 내용을 내부에 보고했으나 이후 해고당하자, 자신이 보복성 해고를 당했다고 11월 미시간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캠벨 측은 녹음 내용을 들어본 후 밸리의 발언 내용을 확인하고 25일(현지시간) 해고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녹음된 발언이 사실이라면 용납할 수 없다"며 사과했다. 또 "우리 수프에는 3D 프린터 고기나 실험실 고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며, 밸리의 주장이 "터무니없고 부정확한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캠벨 측은 높은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 무항생제 닭고기를 믿을 만한 업체로부터 공급받고 있다며 소비자들을 안심시켰다.
그러나 미국 일부 주에서는 이미 실험실 고기(lab-grown meat)나 배양육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체불명의 고기 사용'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