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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10대 난동·총격…트럼프 ‘연방 개입 필요’ 맹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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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5. 11. 23. 10:07

14세 소년 사망, 최소 8명 부상
Chicago Shooting <YONHAP NO-3624> (AP)
시카고 경찰이 21일(현지시간) 시카고 루프 지역 시카고 극장 밖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현장을 수사하고 있다. /AP 연합
시카고 도심에서 10대 청소년 수백 명이 몰려 난동 끝에 총격으로 이어지며 1명이 사망하고 최소 8명이 부상했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도시 치안 붕괴의 상징"으로 규정하며 주정부의 무능을 강하게 비판했다.

사건은 21일(현지시간) 밤 10시께 시카고 루프에서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 이후 발생했다. 시카고 2구역 시의원인 브라이언 홉킨스는 약 300명의 청소년들이 SNS를 통해 집결해 거리에서 폭력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최루액과 스턴건 등으로 경찰을 공격했으며, 최소 한 명의 경찰관이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전했다.

총격은 약 한 시간 간격으로 두 차례 발생했는데 이 과정에서 13세부터 17세 사이의 청소년 6명이 총상을 입었다. 이후 14세 소년이 추가로 총에 맞아 병원에서 사망했으며 18세 남성 1명도 부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자신의 SNS 트루스 소셜엘 올린 글에서 "루프에서 대규모 범죄와 폭동이 벌어졌으며 경찰 여러 명이 공격을 받아 크게 다쳤다"며 "프리츠커 주지사와 시카고 시장이 연방 정부의 도움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사람들은 '트럼프를 데려오라(BRING IN TRUMP)'를 외치고 있다"며 자신이 직접 개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최근 시카고에서 발생한 다른 강력 범죄 사건과 연결시키며 "일부 범죄자들이 반복적으로 체포되지만 다시 풀려나는 사법 체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시카고 열차에서 여성을 쫓아가 몸에 액체를 붓는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인 로런스 리드(50)는 2017년 이후 최소 12차례 체포됐으며 중범죄 방화, 폭행 등의 혐의를 받아 왔다. 검찰은 그를 구속해야 한다고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시 법원 판사는 전자발찌를 차는 조건으로 리드를 풀어줘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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