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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가덕도신공항’ 공사 연내 “재추진”…공사기간 84→106개월로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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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5. 11. 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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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 조감도./부산시
국토교통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부지조성공사는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추진되며 공사기간은 기존 방침(84개월)보다 22개월 늘어난 106개월, 공사금액은 물가를 반영해 2000억원 증액된 10조7000억원 규모로 산정됐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은 지난 2021년 3월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 이후 2023년 12월 기본계획 고시를 거쳐 입찰 절차가 진행됐다. 다만 지난해 5~9월 공사를 맡을 건설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4차례 유찰됐고, 올해 6월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도 중단되며 사업이 멈춰섰다.

이에 사업을 다시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부는 입찰방식, 공사기간 등 전반을 재검토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한 고난도 공정 특성을 고려해 토석 채취→연약지반 처리→방파제 설치→해상·육상 매립→활주로 설치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턴키 방식'은 유지하기로 했다. 공사기간은 106개월로 설정한다. 연약지반 안정화 기간을 충분히 부여한 기간이다. 장비 제작 지연 가능성과 사전 공정 기간에 반영됐다. 연약지반이 조기에 안정될 경우 후속 공정도 앞당겨 기간 단축도 검토해나간다.

총사업비는 기존 10조5000억원에서 2000억원가량 늘어난다.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반영해 확대 조정할 예정이다. 발주 및 사업 관리는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총괄하며, 복수 공정을 통합 관리하는 종합적 사업관리(PgM) 도입도 검토한다.

나아가 정부는 사업 기간 중 안전·품질 점검과 현장 대응을 위한 협의체를 운영하고, 항공안전 혁신방안과 조류충돌 예방 대책도 반영한다.

정부는 이런 과정들을 통해 연내 입찰공고 후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거쳐 내년 하반기 우선시공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행정·공정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오는 2035년 개항이 가능할 전망이다. 아울러 도로·철도 등 접근성 확보도 병행하며, 40여개 기관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발전 및 북극항로 대비 방안도 추진한다.

입찰안내서는 21일부터 공단 홈페이지와 조달청 나라장터에서 사전 공개된다. 이후 기술자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국토 균형발전 및 지역발전 견인을 위해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관문공항으로 건설되어야 한다"며 "공항 안전을 중점 고려해 공기를 설정했으나, 전문가, 업체,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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