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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윌리엄 앤 메리 대학교 부설 연구소인 에이드데이터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00년부터 2023년까지 총 217개국에 2조2000억 달러(약 3224조원) 규모의 대출 및 지원을 제공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고서에서 중국으로부터 가장 많은 대출을 받는 국가는 미국이었다. 해당 기간동안 2000억 달러(약 293조원) 이상의 자금이 조달됐다.
중국은 미국 뉴욕과 캐나다를 잇는 고압 송전선, 국제공항 터미널,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등 미국 내 사업 2500여개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은행들은 반도체 개발, DNA 분석 등 첨단 기술 분야의 미국 기업 지분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했다.
또 중국 기업들은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옴니비전과 로봇시스템 서비스기업 파스린을 각각 19억 달러(약 2조7824억원), 3억200만 달러(약 4422억원)에 인수했다.
중국은 한때 저소득 및 중하위소득 국가 위주로 대출을 지원했으나, 2023년 이후 선진국에 대한 투자 및 자본 투입을 늘리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에이드데이터는 "부유한 국가에 대한 대출 대부분은 필수 인프라, 반도체 회사와 같은 첨단 자산 인수에 집중돼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의회 자문기구인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는 중국의 해외 투자를 두고 자국 산업 역량을 발전시키고 취약한 첨단 부문에서의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한 전략적 도구라고 분석했다.
미국 정치계에서는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중국의 첨단 기술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