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케 쇼 감독 '여행과 나날', 내달 10일 공개…심은경 주연
두 편 모두 연출자들의 내한 등 적극적 홍보로 관객몰이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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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개봉한 '국보'는 '훌라걸스' 등으로 익숙한 재일동포 영화인 이상일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일본에서는 상영 158일만인 지난 10일 기준으로 1207만 관객을 불러모아, 이달 중 역대 일본 실사 영화 흥행 1위 등극을 노리고 있는 메가 히트작이다. 가부키의 일인자로 우뚝 서기 위한 두 남자의 우정과 경쟁, 배신과 화해를 유장하게 그려 지난 5월 열린 제78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받는 등 작품성도 높이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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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영화 모두 연출자들의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앞세워 관객몰이를 유도중이다. 이 감독은 14일부터 2박3일간 한국을 찾아 시사회와 기자간담회 참석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고, 다음 달 1일 내한하는 미야케 감독은 일주일 정도 머물며 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가 마련하는 마스터클래스와 GV(관객과의 대화) 등에 참여할 계획이다.
앞서 일본 영화는 1998년 일본 대중문화 1차 개방 이후 30년 가까이 한국 극장가에서 맥을 못 췄다. '러브레터' 같은 멜로 드라마와 '주온' 시리즈로 대표하는 공포물, 지브리 애니메이션 등 특정 장르의 몇 안되는 작품들 위주로 사랑받았을 뿐 대부분은 외면당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19일 기준으로 2025년 국내외 영화 흥행 2위와 6위에 각각 올라있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563만명)과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318만명)을 포함해 만화 원작 애니메이션 네 편으로만 1000만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동원하는 등 이제까지의 오랜 부진을 완전히 씻어냈다.
한 극장 관계자는 "'두 편 다 우리나라에선 평범한 관객들이 열광하기보다, 영화 마니아층이 선호할 만한 작품이다. 강력한 팬덤이 광범위하게 뒷받침하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수준의 흥행 결과를 섣불리 기대해서는 곤란한 이유"라면서도 "그러나 이들 영화의 특성상, 한 번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 흥행에 불이 붙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럴 경우 올해가 일본 실사 영화와 애니메이션이 한국에서 나란히 큰 사랑을 받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