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 언급 불편한 구성원 위한 조치"…반대 학부모 여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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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17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남부 도싯에 있는 한 유아 학교 측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에 등장하는 악마 언급에 종교적으로 불편함을 느끼는 일부 구성원이 있다"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학교 측은 "이같은 주제가 자신의 신앙과 맞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존중하는 차원으로 학교에서는 이들 노래를 부르지 말라"고 학부모들에게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는 이도 있다. 한 학부모는 "내 딸과 딸의 친구들 모두 케이팝에 푹 빠져 있다"며 "그들이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 할 수 있는 무해한 일"이라고 말했다.
학교 측은 노래를 통해 팀워크, 용기를 배울 수 있다며 방침에 반대하는 학부모들의 메시지를 받았다면서도 "우리는 자녀가 집에서 참여하는 콘텐츠를 선택할 권리를 존중하지만, 학교 내 신앙을 가진 친구도 염두에 둬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또래 중 일부가 다른 견해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이를 존중하고 지원하는 방법을 탐구하는 것이 우리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케데헌'은 걸그룹 헌트릭스가 사자보이즈로 위장한 악마와 맞서 혼문을 지키는 내용을 담은 애니메이션이다. 지난 8월 넷플릭스에서 가장 높은 시청 횟수 기록을 세웠고 '골든(Golden)', '소다팝(Soda pop)' 등 수록곡들도 함께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