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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일본전 ‘9연패’ 사슬 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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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11. 13. 15:41

마지막 승리 2015 프리미어 준결승
15~16일 도쿄돔서 일본과 '2연전'
정우주 등 '신인 3인방' 활약 기대
'강한 2번 타자' 안현민 역할 중요
도쿄돔 입성한 한국대표팀
15~16일 한일전을 앞두고 한국 야구대표팀 류지현 감독과 선수들이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첫 훈련에 들어갔다. /연합
일본 도쿄돔에 입성한 한국 야구 대표팀이 일본전 9연패 사슬 끊기에 나선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오는 15일과 16일 도쿄돔에서 K베이스볼시리즈 일본과 경기를 치른다. 일본과 2연전은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을 대비하기 위한 맞춤 실전 모의고사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국계 선수들이 합류하기 전 KBO리그 선수들의 경쟁력도 확인할 기회다.

한국 야구가 일본에게 거둔 마지막 승리는 2015년 11월 프리미어12 준결승전에서 9회초 대역전하며 4-3으로 이긴 것이 마지막이다. 이후 10년 간 아시안게임을 제외하면 프로 선수들로 맞붙은 한일전에서 내리 9연패를 당했다.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7-8 패배를 시작으로 지난해 프리미어12 조별리그 3-6 경기까지 모두 패했다. 특히 양국이 최상의 전력으로 맞붙은 2023 WBC 1라운드에선 4-13 충격패를 당하는 등 자존심을 구겼다.

한일전에 나서는 대표팀은 평균 연령 22.1세의 젊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돼 패기와 의욕이 넘친다. 기본 시속 150km 이상을 뿌리는 강속구 투수들이 대거 포진해 일본 강타자들을 상대한다. 특히 '신인 3인방' 김영우(LG 트윈스), 정우주(한화 이글스), 배찬승(삼성 라이온즈)의 국제 경쟁력도 확인할 수 있다. 또 문동주(한화), 곽빈·김택연(두산 베어스), 조병현(SSG 랜더스), 박영현(kt 위즈) 등 구위형 투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타선에선 우타 거포 신예 안현민(kt 위즈)에게 관심이 모인다. 안현민은 '강한 2번 타자'로 고정 타순에 배치돼 득점 생산력을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지난 체코와의 2연전에선 장타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테이블 세터로서 역할을 잘 해냈다. 2경기에서 총 4번 출루해 3번 홈을 밟았다. 류지현 감독은 안현민의 높은 'wRC+'(조정 득점 생산력) 기록에 주목하고 있다. 안현민의 시즌 wRC+는 182.7로 리그 1위이며, 이는 평균 선수보다 82.7% 높은 득점 생산력이다.

WBC 규정에 맞춰 도입된 피치클록도 한일전의 변수로 떠올랐다. 한국 대표팀은 체코전서 피치클록에 성공적으로 적응했지만, 일본은 아직 자국 리그에 피치클록을 도입하지 않아 생소하다.

일본 대표팀은 메이저리거를 제외한 자국리그 선수들로 한일전에 나선다.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내야수 고조노 가이토는 올 시즌 타율 0.309, 161안타를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타격왕을 차지했다. 한신 타이거스의 모리시타 쇼타도 23홈런, 89타점을 올린 강타자다.

선발투수 중엔 올 시즌 2번의 완봉승을 기록한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곤즈), 마무리 투수는 센트럴리그에서 46세이브를 올린 마쓰야마 신야(주니치)가 나선다.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 올해 사와무라상을 받은 투수 이토 히로미 등은 제외됐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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