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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셧다운 종료 임박에도 10만달러선 횡보…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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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5. 11. 1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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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미지./제공=로이터연합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임박했지만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는 여전히 반등하지 못하는 추세다. 전통적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킨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아직 회복되지 않은 데 따른 결과다.

13일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1.21% 추가 하락한 10만2014달러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하루 새 0.56% 하락한 3429달러, XRP는 0.04% 내린 2.4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솔라나 가격도 1.74% 하락한 152.78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1일 미국 정부의 셧다운 해제 기대감이 높아지며 11만달러에 근접했지만, 이후 10만달러 초반으로 급락했다.

이같은 하락세의 원인으로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주식 시장, 금 등의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이동한 것이 꼽힌다.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종료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도 시장 전반에 확산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여전히 존재하는 것이다.

이날 미 연방하원 본회의에서 임시예산안 수정안이 가결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명만 이뤄지면 셧다운이 종료된다. 역대 최장기간 셧다운이 종료되면 그동안 발표 지연됐던 소비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취하는 투자자들이 자금을 안전자산으로 이동시키며 암호화폐 투자심리가 쉽사리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약세를 보이자 기업 등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보유량도 줄어들고 있다. 주요 상장 기업의 비트코인 매입 속도가 1년 만에 최저치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틀 룬데 K33리서치 연구책임자는 "거시경제 압력 등 요인으로 기업들의 비트코인 매수세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고래들의 대규모 매도세도 두드러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셧다운 종료가 암호화폐 시장 유동성 확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투자심리 회복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닉 퍽린 암호화폐 전문 유튜브 채널 코인뷰로 진행자는 "유동성 랠리는 강력하지만, 장기 보유자의 매도세가 상승 모멘텀을 제한할 수 있다"며 "피로해진 투자 심리가 되살아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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