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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총리 “트럼프 만나 ‘관세 반대 TV 광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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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11. 02. 10:19

경주서 열린 만찬 자리서 대화
트럼프 "무역 협상 재개 없어"
South Korea APEC <YONHAP NO-3771> (AP)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지난달 31일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AP 연합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무역 협상 중단의 계기가 된 '관세 반대 TV 광고' 방영에 관해 사과했다고 1일 밝혔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경주에 방문한 카니 총리는 행사 종료일인 이날 기자들에게 "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과했다"고 말했다고 USA투데이,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사과했다며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1일 설명했다.

이번 사과는 미국과 캐나다 간의 무역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나왔다. 두 정상은 이번에 한국에서 마주쳤지만 서로 간의 양자회담을 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미중 정상회담 후 귀국하는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미국과 캐나다는 무역 협상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가 된 광고는 더그 포드 캐나다 온타리오 주지사의 의뢰로 제작돼 지난달 미국 주요 방송사를 통해 전파를 탔다.

카니 총리는 이 광고가 방영되기 전에 확인해 포드 주지사에게 송출하지 말라고 요청했다고 1일 주장했다.

약 60초짜리 광고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롤모델로 알려진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1987년 4월 25일(현지시간) 라디오 연설로 했던 내용을 편집한 내용이 담겼다.

레이건 당시 대통령은 일본의 반도체 무역 협정 위반에 대응해 일부 일제 수입품 관세를 인상한 상황이었고 관세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광고에서 그는 "누군가 '외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자'고 말하면 마치 미국 제품과 일자리를 보호함으로써 애국심을 실천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때로는 잠깐 효과가 있을 수도 있지만 그 효과는 오래가지 못한다"고 발언했다.

백악관은 해당 광고에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연설의 일부가 누락돼 왜곡됐다고 비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을 종료한다고 발표했고 캐나다로부터 수입하는 상품에 대한 관세를 10% 인상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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