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납기·최적의 파트너 역할 강조
김동관 부회장 "캐나다 사업은 K방산 최대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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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은 CPSP에서 HD현대와 원팀을 구성해 잠수함 건조를 주도할 예정으로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즈와 경쟁하고 있다. 앞서 카니 총리가 독일을 찾아 생산현장을 둘러본 데 이어 거제를 직접 찾는 만큼 이번 방문이 최종 결정의 키가 될 것으로 전망돼, 김 부회장이 직접 나서서 생산능력 및 빠른 납기 등 경쟁력을 구체적으로 소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동관 부회장은 APEC 최고경영자(CEO)서밋 현장에서도 주요 기업인들 및 각국 정부 인사들과 연쇄 회동하면서 조선 및 방산 분야 사업 확대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앞서 미국 상무장관이 주재한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비즈니스 미팅도 지속하면서 마스가 프로젝트를 비롯한 글로벌 사업 확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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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은 CPSP 사업 수주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려둔 상태다. CPSP는 캐나다 해군이 3000톤급 잠수함 12척을 도입하는 사업으로, 약 60조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한화오션 경영진은 카니 총리에게 CPSP 제안 모델인 장보고-Ⅲ 배치(Batch)-Ⅱ 잠수함의 설계 및 생산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거제사업장에서 동시 건조 중인 여러 척의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들을 소개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대형 조선 인프라와 한화오션의 압도적인 생산 역량을 직접 선보였다.
김 부회장은 카니 총리에게 장영실함에 직접 탑승해 내부를 소개하기도 했다. 장영실함은 장보고-Ⅲ 배치-Ⅱ급 첫번째 잠수함으로, 지난 22일 진수식을 마치고 안벽에 계류 중이다. 장영실함은 한화오션이 캐나다에 제안 중인 장보고-Ⅲ 배치-Ⅱ의 1번함으로, 장보고-Ⅲ 배치-I의 3척 건조와 실전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도를 한층 높인 차세대 잠수함이다.
카니 총리는 김 부회장과 한화오션 관계자들에게 생산 시설 등에 대해 세세히 물었고 김 부회장도 직접 설명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김동관 부회장은 원형 선체 공장에서 김민석 총리의 질문에도 "핵잠수함으로 만들려면 폭이 더 커져야 한다"며 시설을 설명했다.
카니 총리는 넓고 효율적으로 설계된 내부 공간, 강력한 수직발사관 무장, 리튬전지체계의 실시간 모니터링 등 첨단 기술이 집약된 전투지휘실(CCC) 등을 둘러봤다. 특히 장신의 캐나다 해군 장병들도 장기간 작전 중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을 만큼 여유 있고 쾌적한 거주 공간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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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은 내년 CPSP 계약이 체결되면 캐나다 해군이 보유한 잠수함 4척이 퇴역하는 2035년 이전에 장보고-Ⅲ 배치-Ⅱ 4척을 인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후 매년 1척씩 인도해, 2043년까지 총 12척을 모두 인도할 수 있다. 이처럼 신속한 납기를 통해 기존 빅토리아급 잠수함의 조기 퇴역이 가능해지면, 캐나다는 유지·보수 및 지원 비용을 상당 부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캐나다의 주요 관심 분야를 반영한 한화그룹 차원의 광범위한 경제·산업 협력 구상도 제시했다. 방위협력·우주·지속가능 에너지·핵심 광물 분야에서 캐나다 정부 및 산업계와의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의지도 명확하게 개진했다.
김동관 부회장은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K-방산 최대의 성과 중 하나로 K-방산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성과가 될 뿐만 아니라 한국과 캐나다 양국의 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한화그룹의 모든 역량을 총결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