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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성장기업] 윤태영號 오스코텍, R&D 재편·글로벌 협업 성과…4년만 영업익 흑자 전환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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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5. 10. 24. 06:00

공동개발 폐암 치료제 수출 성과
기술 수출 이후 매출 6배 급상승
4년 만에 영업익 흑자전환 기대
알츠하이머 신약 등 수익기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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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코텍이 윤태영 대표 체제 이후 적자 구조 탈피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한양행과 공동 개발한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서다. 여기에 항암 내성 극복제와 알츠하이머 치료제 등 차세대 파이프라인이 상업화 단계에 진입하며 성장 기반도 넓어지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윤 대표는 2020년 오스코텍에 합류한 이후 연구개발(R&D) 중심의 조직 재정비와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 주력해왔다. 취임 당시 회사의 매출은 40억 원대, 영업손실은 280억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레이저티닙' 기술수출이 본격화된 2024년에는 매출이 340억원으로 6배 이상 늘고, 영업손실은 27억원으로 줄었다.

시장에선 오스코텍이 4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스코텍은 올해 매출 460억원, 영업이익 63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매출 764억 원, 영업이익 334억 원으로 각각 66%, 435% 성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유한양행과 공동 개발한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판매가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본격 개선될 것"이라며 "글로벌 매출의 약 4%가 오스코텍 로열티로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회사의 주력 제품인 '레이저티닙'은 유한양행과 공동 개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에 기술수출돼 J&J의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와 병용요법으로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오스코텍은 글로벌 매출의 20%, 자회사 제노스코가 20%, 유한양행이 60%를 배분 받는다. 단일 파이프라인 상업화가 본격화되면서 수익 기반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윤 대표는 연구 중심 조직문화를 성과 중심 체계로 전환, R&D 효율성과 글로벌 협업 역량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왔다. 그 결과 신약개발 속도와 상업화 성공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윤 대표는 항암제뿐 아니라 신경계 질환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SYK 저해제 'SKI-O-703'과 FLT3 저해제 'SKI-G-801'의 고도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아델과 공동으로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 'ADEL-Y01'을 개발 중이다. 기존 치료제가 집중하던 아밀로이드 베타(Aβ)가 아닌 타우 단백질을 타깃으로 삼아 부작용을 줄인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항암 치료의 주요 과제인 내성 극복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암세포 복제를 차단해 내성을 억제하는 '배수체 주기' 기반의 항내성제(Anti-resistance Therapy) 개발이 핵심이다. 후보물질 'OCT-598'과 선도물질 'P4899'을 중심으로 임상 진입도 준비 중이다. 특히 OCT-598은 국내 임상 1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하고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와 함께 오스코텍은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자회사 제노스코와의 연구개발 통합도 추진하고 있다. 제노스코는 글로벌 임상과 기술이전 네트워크를 보유한 신약개발 전문 기업으로, 통합이 이뤄질 경우 임상 진입 속도와 상업화 효율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윤 대표는 "신약개발은 실패를 전제로 한 산업이지만, 도전 속에서 혁신이 나온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약개발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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