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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이전에도…파리 자연사 박물관 6킬로 금덩이 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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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5. 10. 22. 10:51

파리 검찰, 24세 중국 여성 구속
금덩이 4점…24억 가치 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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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국립자연사박물관 홈페이지 캡처
20대 중국 여성이 프랑스 파리 국립 자연사박물관에서 금덩이를 훔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고 르몽드가 보도했다.

파리 검찰청 로르 베뀌오 검사는 성명을 통해 이 중국 여성이 지난달 3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체포돼 같은 날 프랑스 당국에 넘겨졌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24세의 이 여성은 지난달 16일 파리 국립 자연사박물관에 침입해 6㎏ 상당의 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청소 직원이 잔해를 발견하고 박물관 큐레이터에게 보고해 도난 사실을 발견했다.

프랑스 검찰은 즉시 유럽 내 사법 공조 체계를 가동했고 지난달 30일 스페인 당국이 바르셀로나에서 이 여성을 체포해 프랑스에 인도했다.

박물관에서 도난당한 유물은 총 4점이다. 1883년 러시아 차르 니콜라이 1세가 박물관에 기증한 우랄산맥 금덩이와 18세기 프랑스 과학아카데미에 기증된 볼리비아산 금덩이, 19세기 후반 미국 골드러시 당시 캘리포니아에서 발견된 것과 1990년 호주에서 발견된 금덩이가 이에 해당한다.

검찰은 이 도난품들이 자연산 금덩이로 역사적, 과학적 의미가 있기 때문에 일반 금괴보다 가치가 더 높다고 설명했다. 피해 규모는 약 150만 유로(약 2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현장 주변에서 절단기와 용접기 연료용 가스통 3개 등을 발견했는데, 범인이 박물관 문을 절단기로 자르고 금덩이가 전시된 진열장 유리를 용접기로 부쉈다고 전했다.

베뀌오 검사는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새벽 1시께 한 사람이 박물관에 침입해 4시께 떠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통화 내역 추적 결과 이 여성은 범행 당일 중국으로 돌아가려 했으며 체포 당시 약 1㎏의 녹인 금을 버리려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사건을 조사 중이며 공범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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