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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가 체험 마케팅에 공 들이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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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5. 10. 16. 06:00

정수기·안마의자 등 접근성 향상
브랜드 호감도 높이고 구매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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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좋은 정수기 회사'였다. 깨끗한 물을 만드는 기술 하나로 출발한 코웨이는 '코디'라는 관리 서비스를 도입하며, 단순 제조업체에서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했다. 꼼꼼한 관리 시스템은 입소문을 타고 전국으로 퍼졌고, 어느새 코웨이 정수기는 '렌털의 대명사'가 됐다.

이후 방탄소년단(BTS)을 글로벌 모델로 기용하며 세계 시장으로 무대를 넓힌 코웨이는 이제 또 한 번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를 넘어,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비렉스'를 중심으로 체험 마케팅에 새 역사를 쓰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지금까지 세 번의 변화를 거쳐 왔다. 첫 번째는 정수기와 코디 체계 구축을 통한 서비스 혁신, 두 번째는 BTS를 앞세운 글로벌 시장 진출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프리미엄 안마의자 브랜드 비렉스를 중심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의 전환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현재 NC 다이노스·키움 히어로즈 구단과 협력해 야구장 내 '비렉스 체험존'을 운영 중이다. 특히 창원 NC파크에 마련된 체험존은 경기 시작 15분 전까지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오픈형 공간으로, 기존 스카이박스 중심 체험보다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팬들이 안마의자를 직접 체험한 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후기를 남기는 등 현장 반응도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호텔 부문에서도 체험 공간이 빠르게 늘고 있다. 코웨이는 주요 리조트와 제휴해 '코웨이 룸'을 운영하며, 투숙객이 객실 내 비렉스 제품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끔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숙면과 휴식의 가치를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코웨이 갤러리'를 중심으로 전국에 체험형 직영 매장을 늘리고, 백화점·쇼핑몰 등 프리미엄 유통 채널 진출도 강화하고 있다. 수도권을 넘어 부산·광주 등 거점 도시로 매장을 확대하며, 고객이 직접 제품을 체험한 뒤 구매로 이어지는 '오프라인 전환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해외 시장에서도 현지 맞춤형 체험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마라톤 대회를 개최하고, 현장 팝업스토어를 통해 브랜드 체험 기회를 고객들에 제공한 것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코웨이의 체험 중심 마케팅이 브랜드 인지도와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데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컨대 고객이 제품을 직접 경험한 뒤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자발적으로 후기를 공유하게 되면, 광고보다 신뢰도가 높고 파급력이 큰 '참여형 홍보 효과'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사용 경험이 긍정적 평가로 이어질 경우, 브랜드 호감도와 재구매율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순기능이 발현될 수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고객이 다양한 공간에서 브랜드와 접촉하며 제품의 효용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생활 속 체험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층이 코웨이와 비렉스의 프리미엄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일상 가까이에서 체험형 마케팅 활동을 확대해 브랜드 친밀감과 신뢰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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