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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옛날이여! 다수 중화권 스타들 알바로 생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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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10. 11. 17:42

한때 유덕화 라이벌 린쥔셴 대표적
명승지 등에서 3류 공연 등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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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잘 나갔을 때의 린쥔셴./신징바오(新京報).
중화권 연예계는 시장이 엄청나게 크다. 미국의 할리우드 저리 가라고 해도 좋다. 실제로 이곳에서 그 누구라도 한번 뜨기만 하면 엄청난 수입을 감당 못할 정도가 될 수도 있다. 인생 역전은 그야말로 시간 문제라고 해도 좋다.

하지만 밝은 면이 있으면 어두운 구석도 당연히 존재하기 마련이다. 잘 나갈 때 그렇지 않게 될 상황에 대비하지 않으면 인기가 떨어진다거나 나이가 들거나 할 경우 비참한 지경에 처하는 사례 역시 없지 않다.

사례를 들어보면 이 단정이 절대 과언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 수 있다. 한때 중화권에서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다 알만한 스타였던 홍콩의 배우 겸 가수 린쥔셴(林俊賢·65)의 현재 처지를 대표적으로 살펴봐야 할 것 같다. 중화권 연예계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들의 11일 전언에 따르면 지난 세기 80년대 중반에 데뷔한 그는 한때 류더화(劉德華·64)와 필적할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구가한 것으로 유명하다. 팬들로부터 '홍콩 최고의 미남'이라는 찬사를 들은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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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관광지나 명승지 등에서 재연 배우 등의 알바를 하는 린쥔셴. 과거의 영광은 찾을 길이 없어 보인다./신징바오.
하지만 10여 년 전부터 서서히 잊혀져 가는가 싶더니 최근에는 충격적인 근황까지 들려오고 있다. 과거의 명성을 무기 삼아 중국의 명승지 등에서 재연 배우 등의 알바를 하면서 근근히 살아가고 있다면 진짜 이렇게 단언할 수 있다. 더구나 그는 외모도 폭삭 늙기까지 해 팬들의 안타까움도 사고 있다. 한마디로 대기대락(大起大落·크게 성공했다가 몰락함)의 전형이 아닌가 보인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와 같은 처지에 내몰린 과거의 중화권 스타들이 하나둘이 아니라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아, 옛날이여'라는 자조의 탄식이 저절로 나오는 현실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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