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에 무득점 '무'
1무 1패, 다득점 밀려…
조별리그 최하위 상황
파나마 반드시 꺾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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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FIFA U-20 칠레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10명이 뛴 파라과이에 득점 없이 비겼다. 우크라이나와의 1차전에서 1-2로 패한 한국은 이번에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1무 1패로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이창원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칠레 발파라이소의 에스타디오 엘리아스 피게로아 브란데르에서 칠레와 맞붙었다.
1차전에서 파나마를 3-2로 제압한 파라과이는 1승 1무로 승점을 4점으로 늘렸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파나마와 1-1로 비겨 1승1무로 승점 4점을 쌓았다.
두 팀이 선두권을 형성한 가운데 한국은 파나마와 함께 1무 1패로 조별리그 아래로 쳐졌다. 한국과 파나마는 골득실 -1로 같지만, 다득점에서 파나마(3득점)에 밀려 4위로 밀려났다.
한국이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반드시 파나마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무조건 승리를 거두고 다른 조의 최종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이번 대회는 조 3위도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 6개조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3위팀 4개가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각조 1·2위는 16강에 직행한다.
한국은 2차전에서도 빈공에 허덕였다. 김현오(대전)와 김태원(포르티모넨스)이 투톱으로 나섰지만 전반 초반까지 슈팅을 하나도 시도하지 못할 만큼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한국은 슈팅 8개, 유효슈팅 4개를 기록했지만 결정력이 아쉬웠다.
전반전에만 6장의 경고가 나왔다. 경기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경고가 쏟아진 가운데 한국은 수차례 실점 위기를 넘겼다. 골키퍼 홍성민(포항)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전반을 무실점으로 마치기 어려워 보일 만큼 수세에 몰렸다.
파라과이 선수 퇴장으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전반 종료 직전 상대 '에이스' 엔소 곤살레스가 김현오의 다리를 가격하는 행동으로 퇴장당했다. 처음엔 경고로 끝났지만, 이창원 감독의 요청으로 비디오 판독이 실시됐다. 주심은 영상 판독 후 최종 퇴장 결정을 내렸다.
김현오가 빠지고 김명준(헹크)이 들어간 후반엔 공격 흐름이 좋아졌다. 후반 7분 문전에서 날린 김명준의 헤더는 상대 골키퍼 파쿤도 인스프란에 막혔다.
후반 들어 한국은 백가온(부산), 최승구(인천)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키퍼도 공시현(전북)으로 바꿨다.김태원이 후반 25분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떄린 왼발 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막판까지 골문을 두드렸지만 골망을 가르지 못하고 비겼다. 후반에도 경고 4장이 나오면서 이날만 10장의 옐로카드가 기록됐다.
A조의 일본은 개최국 칠레마저 잡으며 2연승을 내달렸다. 이집트전(2-0) 승리에 이어 무실점 2연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