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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 ‘수요 회복세·신메뉴·야구’ 삼박자로 상반기 실적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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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영 기자

승인 : 2025. 08. 13. 17:24

상반기 매출 2506억원·영업익 200억원
전년 동기比 각각 10.4%, 866% ↑
신메뉴 흥행과 스포츠 마케팅이 성장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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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 '싱글시리즈'/교촌에프앤비
교촌에프앤비가 올해 상반기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외식 경기 회복세와 신메뉴 흥행, 스포츠 마케팅 효과가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하반기에는 온라인·모바일 채널 중심의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자사 애플리케이션·멤버십 강화를 추진하며 성장 기반을 다질 전망이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의 상반기 매출은 2506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866.7% 급증한 수치다. 지난해 가맹지역본부 직영 전환에 따른 일시적 비용 반영으로 저조했던 기저효과가 작용했지만, 영업환경 회복과 판촉 전략 강화로 수익성이 뚜렷하게 개선됐다.

실적 개선 배경에는 가정의 달 특수와 프로야구 프로모션 등 마케팅과 허니갈릭·마라레드·후라이드·양념치킨 등 신메뉴 성공이 꼽힌다. 치킨 판매량이 늘면서 매출이 전반적으로 확대됐고, 신메뉴도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소비자 반응을 이끌었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배달·치킨 업종 환경 속에서 교촌은 '자사 채널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올 2분기 기준 온라인 주문채널 매출 점유율은 70%, 자사 주문앱 매출 비중은 13%에 달한다. 자사 주문앱 누적 회원 수는 684만 명으로, 주 이용 고객층의 65%가 30~40대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멤버십 고도화와 맞춤형 타깃 마케팅을 병행할 방침"이라며 "Z세대의 착한 소비 경향 강화에 대응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으로 젊은 고객층 유입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재료비 부담 완화를 위한 상생 정책도 주목된다. 교촌은 지난 5월부터 가맹점 운영 지원을 위해 전용유 출고가를 9.7% 한시 인하했다. 해당 할인분이 영업손익에 반영됐음에도 상반기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비용 절감뿐 아니라 매출 증가로 고정비 부담이 완화된 영향이 크다.

하반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소비 진작책, 복날·프로야구 등 시즌 특수, 하반기 신메뉴 출시가 매출 상승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교촌은 치킨 외 신규 사업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배달·위치기반 플랫폼과의 연계, CSR 활동을 통한 브랜드 가치 제고, 커뮤니케이션 강화 등이 중장기 전략에 포함돼 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올 상반기 여러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여러 경영활동을 통해 고객들을 끌어당기며 매출 증가를 이끌어냈다"며 "하반기에도 국내 뿐 아니라 해외 및 신사업에서도 지속적인 확장을 통해 매출 성장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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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 신사옥 전경/교촌에프앤비
차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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