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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0.42% 하락한 12만 105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1.63% 하락한 4353.18달러, XRP는 1.47% 떨어진 2.79달러를 기록 중이다. 솔라나도 마찬가지로 전날보다 1.83% 하락한 219.9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암호화폐의 이같은 하락세는 금값 급락에 따른 연쇄 효과로 풀이된다. 최근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은 금값과 유사한 가격 흐름을 보이는 '커플링'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기준 금 선물은 약 2% 급락했다. 최근 금값이 최고가를 돌파하는 등 급등하자 차익 실현 매물이 대량 발생했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시장 역시 최근 상승 랠리를 이어간 뒤 차익 실현 매물이 대량으로 나와 조정을 받는 상황이다. 비트코인이 12만5000달러선을 넘어서는 등 연일 최고가를 갱신하자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다.
앞서 미 연방정부가 지난 1일부터 셧다운에 돌입하자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은 상승 흐름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 금이나 암호화폐와 같은 대체 자산을 찾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달러 강세와 향후 미국의 금리 인하 불확실성도 투자자들의 투심을 악화하는 요인이다. 통상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반대로 달러 약세 상황은 가상자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한다.
이는 비트코인 및 주요 암호화폐가 달러화로 표시되기 때문인데, 달러 약세 상황에서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과 금 등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 이동하지만 강세 상황에서는 반대로 이동한다.
제이미 쿠츠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는 "달러 강세는 전세계 유동성을 위축시키는 중"이라며 "글로벌 유동성이 위축되며 비트코인 가격도 하방 압력을 받았는데, 이번 달러 반등이 장기 강세 사이클의 시작일지 단순 반등일지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