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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지난 6월 19일부터 7월 16일까지 한 배드민턴센터 부지 내 소나무에서 솔부엉이 한 쌍이 새끼 두 마리를 부화·육추해 둥지를 떠나기까지의 과정을 시민과 함께 관찰했다고 밝혔다.
이번 관찰은 6월 19일 센터 대표 김상우 씨가 소나무에 둥지를 튼 솔부엉이 알 2개와 어린 새끼 1마리를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울산시는 현장에 관찰카메라를 설치했고, 이후 한 달 동안 어미새의 먹이 공급과 새끼들의 성장 과정이 기록됐다.
7월 12일에는 어미가 벌레를 물어와 새끼에게 먹이는 장면이 포착됐고, 7월 16일 날갯짓을 하는 어린 새끼들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확인됐다. 이후 빈 둥지에는 청딱다구리가 자리를 잡았다.
솔부엉이(ninox japonica, Northern Boobook)는 4월 중순 도래해 번식 후 10월 중순까지 머무는 여름철새다. 주로 곤충을 먹고, 나무 구멍에 둥지를 만든다. 울산에서는 2021년 선암호수공원, 2024년 문수산 자락 등에서 관찰된 바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내년에도 같은 나무에 솔부엉이가 찾아오는지 관찰을 이어갈 것"이라며 "사람과 새가 함께하는 생태 이야기가 계속될 수 있도록 서식환경 보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