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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2분기 실적 기대만큼 나올까…산업용 전기수요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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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림 기자

승인 : 2025. 08. 11. 17:23

12일 한전 2025년도 2분기 실적 발표
영업이익 2조3684억·순이익 1조1030억
전기요금 인상+에너지 가격 안정화 영향
"수익 악화, 전력망 투자여력 감소 가능성"
한전 전경
올해 2분기 한국전력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배 증가한 2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기순이익도 1조원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판매량 감소를 변수로 꼽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다음날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한전의 2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대비 6.1% 증가한 21조7174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3684억원, 1조10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4%, 864.0%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전의 낙관적 실적 전망의 이유로는 지속적인 전기요금 인상과 에너지 가격 안정화에 따른 영업비용 감소가 꼽힌다. 실제 전력도매가격(SMP)도 킬로와트시(㎾h)당 122.7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하락한 것으로 추산했다. 증권업계에서는 3분기도 무더위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로 영업이익만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산업용 전기 판매량 감소는 한전의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기후솔루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전력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산업용 전기수요가 올해 1분기 49.6%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용 전기수요가 줄어든 것은 정부와 한전이 산업용 전기요금을 인상한 것이 주된 이유로 풀이된다. 실제 산업용 전기요금은 ㎾h당 185.5원으로, 2022년 1분기보다 80원이나 상승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전력판매량은 무더위로 인해 전년 대비 소폭 증가가 예상된다"면서도 "산업용 판매량 부진이 아쉬운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한전의 큰 손인 '기업'들의 이탈이 가속화될 경우 한전의 재무 건전성은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전은 2038년까지 전력망에 73조원을 투자해야 한다. 또한 분산에너지 특별법 시행에 따라 2028년까지 배전망에 10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한전의 총 부채가 206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전력망 등 투자 여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규현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전력망 투자가 시급한 상황에서 악화된 재무건전성은 투자 여력에 대한 우려로 이어진다"며 "결국 추가적인 요금인상이 전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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