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전기차 시장 장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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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현대차에 따르면 아이오닉 6 N은 영국 '2025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메인 이벤트 '힐클라임 주행'에 참가해 수만명의 관람객과 전 세계 전문 미디어 앞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굿우드는 9개 코너로 구성된 1.89㎞ 코스를 주행하는 힐클라임이 포함돼 '움직이는 모터쇼'로 불린다. 굿우드가 제조사들이 주행 성능과 기술력을 뽐낼 수 있는 보기 드문 무대로 꼽히는 이유다.
힐클라임 코스를 달린 아이오닉 6 N은 북미·유럽·중국·중남미 주요 매체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영국 오토 익스프레스는 "BMW M3의 예상치 못한 라이벌이 등장했다"며 "세련된 디자인과 트랙에서 다듬은 주행 성능을 굿우드에서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자동차 인플루언서 엔지니어링 익스플레인드는 아이오닉 6 N 시승 후 "테슬라 모델 3 퍼포먼스의 강력한 경쟁자"라며 "고성능 전기차 세계의 판도를 바꿀 차"라고 전했다.
2015년 출범한 N은 현대차 이미지를 '저렴하고 실용적인 차를 만드는 제조사'에서 '운전이 즐거운 차를 만드는 브랜드'로 탈바꿈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올해 7월 기준 전 세계 누적 판매 15만55대를 기록한 N은 2023년 첫 전기차 아이오닉 5 N을 출시하며 라인업 다각화에도 성공했다.
아이오닉 5 N은 출시 이후 2025년 7월까지 9143대가 판매됐으며, 이 가운데 91% 이상이 해외 판매다. 수출 비중이 96%에 달하는 코나 N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출 효자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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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관계자는 "퍼포먼스를 위한 치밀한 고민이 담긴 디자인, 정밀한 조종 성능을 뒷받침하는 신규 섀시, 주행 목적에 맞춰 배터리 온도를 최적화하는 N 배터리 등이 적용된 아이오닉 6 N이 일상과 트랙 모두에서 고객에게 즐거운 주행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E-GMP 플랫폼 기반에 듀얼 전기모터를 얹은 아이오닉 6 N은 최고출력 650마력, 최대토크 78.5kg·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가속 시간은 단 3.2초로 아이오닉 5 N의 기록 3.4초를 0.2초 앞당겼다. 현재 현대차 판매 모델 중 가장 강력한 가속 성능이다. 국내 인증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01㎞로, 같은 84kWh 배터리를 쓰는 아이오닉 5 N보다 50㎞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