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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여정 “한국과 마주앉을 일 없다”…李정부 대북정책에 첫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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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5. 07. 28. 07:43

북한, 전승절 72주년 경축 기념행진의식 진행<YONHAP NO-2448>
북한이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 72주년이었던 지난 27일 평양에서 조국해방전쟁시기 상징종대들의 기념행진의식이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연합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국에서 "어떤 정책이 수립되든 한국과 마주 앉을 일은 없을 것"이라며 남북 대화 가능성을 차단했다. 이재명 정부의 대북 유화 정책에 북한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김 부부장이 '조한관계는 동족이라는 개념의 시간대를 완전히 벗어났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리재명정부가 우리의 관심을 끌고 국제적각광을 받아보기 위해 아무리 동족 흉내를 피우며 온갖 정의로운 일을 다하는 것처럼 수선을 떨어도 한국에 대한 우리 국가의 대적인식에서는 변화가 있을 수 없으며 조한관계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바꾸어놓은 력사의 시계 초침은 되돌릴 수 없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우리는 서울에서 어떤 정책이 수립되고 어떤 제안이 나오든 흥미가 없으며 한국과 마주 앉을 일도, 론의할 문제도 없다는 공식립장을 다시금 명백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또 김 부부장은 이재명 정부의 대북 유화 제스처와 관련해 " 한국 당국자들이 남북 신뢰 회복의 첫 신호로 묘사한 대조선 심리모략 선전방송의 중단에 대해 말한다면 그 모든 것은 한국이 스스로 초래한 문제거리들로서 어떻게 조처하든 그들 자신의 일로 될 뿐이며 진작에 하지 말았어야 할 일들을 가역적으로 되돌려 세운 데 불과한 것"이라고 표현했다.

아울러 김 부부장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를 초청하는 안이 떠오르는 것에 대해서도 "헛된 망상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부장은 우리 정부의 대북방송 중단에 대해서도 "진작에 하지 말았어야 할 일들을 가역적으로 되돌려세운 데 불과한 것"이라며 "평가받을 만한 일이 못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방적으로 우리 국가를 주적으로 선포하고 극단의 대결분위기를 고취해오던 한국이 이제 와서 모든 결과를 감상적인 말 몇 마디로 뒤집을 수 있다고 기대하였다면 엄청난 오산"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부장은 "지난 시기 일방적으로 우리 국가를 주적으로 선포하고 극단의 대결분위기를 고취해오던 한국이 이제 와서 스스로 자초한 모든 결과를 감상적인 말 몇 마디로 뒤집을 수 있다고 기대하였다면 그 이상 엄청난 오산은 없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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