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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혁신위 전권? 다같이 망할 작전 아니면 수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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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07. 09. 15:28

"혁신의 주체는 당원…당원 의사 표출 기반 마련"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윤희숙 혁신위원장<YONHAP NO-4373>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오른쪽은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연합
윤희숙 신임 혁신위원장은 9일 "전권을 받고 안 받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안을 제안하고 지도부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우리 당은 쓰러지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와 지도부 모두 대단히 절박한 상황이라고 인식했다"며 "한 가지 약속드리는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안을 마련하고, 지도부가 다 같이 망할 작전이 아니라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이같이 말했다.

윤 위원장은 "제가 생각하는 혁신 방향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방향이어야 하고, 그 정도의 혁신을 제안했을 때 지도부가 수용해야 성공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전권이냐 아니냐를 확인하는 작업은 필요 없다"고 했다.

또 "혁신의 주체는 당원"이라며 "당원이 의사를 표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혁신위의 사명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추가 인선이 있을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시간이 많지 않아 인선에 시간을 더 쓸 필요가 없어서 6명으로 시작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저는 개인적으로 혁신의 내용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혁신의 대상과 청산, 모든 것을 당원께서 '당원의 권한'을 쓸 수 있도록 저희는 기반을 마련할 뿐"이라며 "이번 국민의힘 혁신위가 굉장히 절박한 시점에서 출발했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혁신위가 좌초기를 겪으면서 혁신 동력이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 "제 입장에서는 결단의 문제"라며 "혁신의 동력이 있느냐 없느냐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동력을 만들어내고 끌어올리는 것이 저의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후보 교체 사건'을 주도한 권영세·권성동 의원에 대해 안철수 의원이 인적 청산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 당원은 어떤 개인·특정인들에게 칼을 휘두를 권한을 준 적이 없다"며 "혁신은 특정 개인이나 특정 계파의 전유물이 아니다. 저는 어떤 칼도 당원들로부터 위임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안 의원이 내세운 '대선 백서'에 대해선 "혁신위 안에서 이야기를 한 뒤 지도부와 논의하겠다"며 "혁신위가 해야 할 일과 새 지도부가 해야 할 일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을 아꼈다.

윤 위원장은 "국민들께서 국민의힘에게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이 '정당 문 닫아라'인데, 그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선 당문을 다시 닫고 여는 정도의 혁신안이 마련돼야 하고, 이것이 최상위 원칙이다"라며 "그 안에서 무엇을 하느냐 마느냐 세세한 부분은 필요 없다"고 했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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