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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크라에 무기 지원 공식 확인…휴전 막는 푸틴에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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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7. 09. 08:50

"푸틴은 늘 친절하지만, 아무 의미도 없어"
"러 제재 법안 강렬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방어용 무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공식 확인하면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은 것이다.

대선 당시 "하루 만에 전쟁을 끝내겠다"고 장담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그 약속을 실현하지 못했고, 그의 행정부가 추진한 평화 중재 노력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에게 매우 불만스럽다. 지금 이 자리에서 그렇게 말할 수 있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수천 명씩 목숨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푸틴에게서 온갖 허튼소리를 많이 들어왔다. 그는 항상 아주 친절하지만, 결국 아무 의미도 없다는 게 드러났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상원에서 추진 중인 러시아 제재 법안을 지지할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 법안을 매우 강렬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과 민주당 리처드 블루멘솔(코네티컷) 상원의원이 공동 발의한 이 법안은 러시아와 거래하는 제3국까지 제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러시아산 석유, 가스, 우라늄 등 주요 수출품을 구매하는 국가에는 최대 500%의 관세를 부과하는 조항이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방어용 무기를 추가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이날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일부 방어용 무기를 보낼 것이며, 그 조치를 승인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과의 군사 지원 협의를 확대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동안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더욱 강화해 러시아가 휴전 협상에 나설 수밖에 없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서방국들에 촉구해 왔다. 러시아의 침공은 4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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