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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푸틴과 통화했지만 ‘러·우 휴전’ 진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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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5. 07. 04. 10:17

트럼프, 푸틴과 3일 통화서 '전쟁 종식' 동의 이끌어 못내
푸틴 "우크라 침공 목적인 분쟁의 '근본 원인' 제거 전에는 포기 안해"
UKRAINE-CRISIS/ZELENSKIY-TRUMP <YONHAP NO-2340> (REUTERS)
2018년 11월 3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중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함께 있는 모습. /로이터·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갖고 러·우 전쟁 휴전에 대해 논의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침공의 목적과 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기 전까지는 목표를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유리 우샤코프 푸틴 대통령 보좌관의 발언을 인용해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일부 무기 공급 중단 문제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우 전쟁의 조기 종식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비전을 언급하며 "러시아는 협상을 계속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그는 "러시아가 이 갈등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데 계속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러시아는 미국과의 추가 대화를 열 의향은 있지만, 평화 협상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러시아가 미국이 중재하는 3자 회담 협상 형식을 피하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크라이나 당국자에 따르면, 지난달 이스탄불에서 열린 협상에서 러시아 외교관들이 미국 외교관들에게 회의장에서 나가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가 끝난 후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외곽의 한 공군기지에서 아이오와로 떠나기 전 기자들에게 "그와 (통화에서) 아무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번 통화에서 두 정상 간 향후 만남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화는 약 1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이란과 중동 상황에 대한 논의는 자세히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앞으로도 논의를 계속하는 데 동의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 무기 공급 중단에 대해서는 완전히 중단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바이든 전 행정부가 대량의 무기 지원으로 미국의 국방력이 약화될 위험을 지적하며 "바이든은 우크라이나를 무장시킴으로써 나라 전체(미국)를 텅 비게 만들었고, 우리는 미국을 위한 충분한 무기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를 끝낸 지 몇 시간 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드론 공습을 펼쳤다. 우크라이나 방공 부대들이 드론을 격추하는 등 노력했지만 일부 드론들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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