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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뚫은 반도체…6월 150억 달러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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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5. 07. 01. 18:12

상반기 수출은 전년대비 -0.03%
트럼프발 관세 정책이 촉발한 전례 없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센터 등 AI(인공지능) 인프라에 필요한 고성능제품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주요 메모리제품의 가격이 상승한 효과로 풀이된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상반기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액은 733억 달러로,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6월 한 달간의 수치를 살펴보면 반도체 수출액은 월별 최대치인 150억 달러를 경신했다. 서가람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수요와 가격추이가 워낙 좋다"면서 "당분간 반도체 수출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자동차 수출은 미국이 지난 4월부터 25% 관세폭탄을 매겼음에도 역대 6월 중 최대를 달성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전기차 업황이 좋은 유럽 시장을 공략한 효과로 풀이된다. 이외 15개 주력 수출품목 중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 등 9개 품목은 수출이 줄었다. 특히 석유 제품은 정제마진 개선으로 수출물량은 증가했으나, 유가 하락에 따라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출액감소세가 지속됐다.

상반기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제자리걸음(-0.03%)하며 3347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1.6% 감소한 3069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278억 달러로 7년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우리 수출은 올해 상반기 전례 없는 글로벌 통상·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에 직면하는 녹록지 않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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