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상 "우리 모두 경영자·창업자"
그룹사, 영업익 25% 이상 성장 예상
민간외교관 활동 적극… 봉사활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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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경영이라는 철학 아래 조 부회장은 임직원들도 직접 챙기고 있다. 임직원 가족을 위한 행사를 제안하고 회사 봉사단의 단장을 맡아 ESG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조 부회장은 오는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개최를 앞두고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ABAC) 의장직을 수행하며 민간 외교관으로도 종횡무진 중이다.
1일 HS효성그룹은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 본사에서 창립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임직원 200여 명이 현장에서 직접 참석하고, 국내외 20여 개 사업장은 온라인을 통해 함께 참여했다.
회사는 창립행사를 앞두고 서울 마포 본사, 울산, 전주 등 국내 사업장과 베트남, 중국, 미국 등 해외 사업장에서는 전 임직원을 위한 커피 트럭과 샌드위치 트럭을 운영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 해외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본사 초청 교육과 창립기념식 초청 행사를 새롭게 진행했다.
기념식에서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우리가 이룬 1년은 단순한 기업 활동이 아니라 '창업' 그 자체였다"며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 모두가 HS효성의 경영자이자 창업자며, 파운딩 스피릿(Founding Spirit)을 가슴에 품고 앞으로 더 큰 역사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조 부회장은 기술 개발 중요성도 한층 강조했다. HS효성은 조 부회장의 지시로 HS효성 종합기술원(HARTI)을 출범시킨 바 있다. 과거 효성시절 대비 지난 1년간 연구인력도 30% 이상 늘렸다.
조 부회장은 "AI 등 기술 혁명으로 앞으로는 '깊이'의 싸움이 치열할 것"이라며 "최근 강화된 R&D(연구개발) 활동을 통해 비전에도 명기돼 있듯 과학, 기술, 지적 자산 그리고 우리 모두의 집단지성으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깊이를 만들어 유일의 가치를 만들어 내자"고 강조했다.
◇불확실성 속 선전… 과감한 사업 재편 진행 중
창립 1주년을 맞은 HS효성은 불확실한 대외환경 속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도출해 내고 있다. HS효성의 주력 회사인 HS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전년 대비 26.2% 증가한 21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회사는 또 올해 HS효성 자체로도 지난해 대비 25% 이상 성장한 영업·세전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HS효성은 단기 실적에 머물지 않고,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분야로 과감한 전환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그룹 핵심 사업인 HS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 스틸코드 부문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대금만 1조5000억원대로 추산된다. 매각 성사 여부는 이달 중으로 윤곽을 보일 전망이다. HS효성은 또 지난해 말 벨기에 양극재 기업 유미코아에 448억원을 투자했으며, 베트남 등 해외에서 탄소섬유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 재편은 향후 미래 첨단산업 소재, AI 및 데이터 매니지먼트, 친환경 소재 등 분야에서도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만들기 위함이다.
◇민간 외교관 역할 수행… ESG활동 강화도
조 부회장은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ABAC) 의장직을 맡아 민간 외교관으로 활약하고 있다. APEC 통상장관회의, ABAC 회의 등에서 디지털 무역, 기업 환경 개선,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제안하며 HS효성의 가치경영 철학을 국제 무대에서 실현하고 있다.
그는 매년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 등 국제행사에 꾸준히 참여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쌓고, 지난해부턴 대한상의 한-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다.
조 부회장은 창립행사에서 "HS효성의 비전은 과학,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지적자산과 집단지성을 기반으로 인류를 풍요롭게 하는 가치의 창출"이라며, "이 철학은 단기 이익을 넘어서 장기 지속가능성과 항상 승리하고 건강한 조직 운영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경영의 중심축"이라고 말했다.
한편 HS효성은 지난달 26일 'HS효성 가치또같이 봉사단' 발대식을 갖고, 서울 서초구 서래공원 환경정화 활동을 진행했다. 조 부회장이 직접 봉사단 단장을 맡아 앞으로도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같은 달 28일에는 마포 본사에서 임직원 자녀와 가족을 초청해 'HS효성 패밀리데이'를 열었다. 패밀리데이는 과거 조 부회장이 산업자재PG장 시절 시작한 가족초청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