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100조 투자’ 중 정부재원 상당 부분은 대학 AI 교육에”
“교육은 백년지대계… 긴 방향으로 가는 체계 만들어야”
“교육은 백년지대계… 긴 방향으로 가는 체계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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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회장은 26일 경상북도 경주시에서 열린 '2025 하계 대학총장 세미나' 기자간담회에서 "AI 교육을 이끌 인력과 인프라가 대학에 집중돼 있는 만큼 고등교육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양 회장은 "AI 시대의 교육의 방향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예전 개발도상국일 때 교육은 선진국을 따라가면 됐는데 이제는 우리가 선진국이 된 상태에서 AI 시대에 고등교육을 어떻게 가져가야 되는지가 굉장히 중요해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 대학이 AI 인재를 어떻게 양성을 잘 할 것인지 하는 에 대한 집중적인 계획을 세우고 지원책을 마련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약속한 'AI 투자 100조 시대 개막' 공약을 거론하며 "민간 투자를 50조, 정부 재원을 50조 정도로 본다면 정부 재원은 주로 AI 대국민 교육, 특히 고등교육 기관인 대학이 AI 교육을 시킬 수 있는 인프라 등에 많은 투자가 돼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교육을 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인력 양성과 모든 기초적인 연구·개발(R&D)을 할 수 있는 게 사실은 대학에 다 있다"면서 "AI 인재 양성 및 전 국민의 AI 교육을 리드하는 대학의 역할에 좀 주안점을 두고 집중적인 투자나 지원이 있어야 된다"고 설명했다.
대교협 부회장들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변창훈 대구한의대 총장은 "디지털 대전환과 AI 대응은 개별 대학이 감당하기 어려운 과제"라며 "정부 차원의 거국적 체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기정 한양대 총장은 "교육재정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라며 "3조원을 대학에 투자하면 거기서 창출되는 지식과 가치는 단순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이 대통령의 또 다른 공약인 '서울대 10개 만들기'와 관련해서도 추가 예산 확보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기존 교육예산을 전용하는 것이 아니라 별도로 약 3조원의 예산을 추가 확보해 거점국립대 중심으로 고등교육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거점 지역 대학에도 지원이 가능하도록 설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 같은 제안을 국정기획위원회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 회장은 "추가 예산은 일시적인 수단이 아니라 고등교육 전반의 재정 확충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정부의 AI 투자 예산 중 상당 부분을 대학에 배정한다면 매년 3조원 정도의 재원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정권 변화에 따라 교육 정책이 급변하는 현실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변창훈 총장은 "교육은 백년지대계인데,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책이 달라지고 대학들이 일희일비하는 모습은 자괴감을 느끼게 한다"며 "10년, 20년을 내다보는 중장기적 교육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기정 총장도 "국가교육위원회가 백년대계의 방향을 정해야 하지만, 현재는 이해관계 충돌로 큰 흐름이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고등교육 재정 확충을 위해 국회에 협조를 요청한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대선 전 양당 정책위 의장을 만나 몇 가지 정책 제안을 전달했다"며 "올해 말 종료 예정인 고등·평생교육 특별회계를 3~5년 연장하고 장기적으로는 고등교육 전용 특별회계를 신설하자고 건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인데, 현재는 등록금을 올리면 국가장학금 지원이 제한되는 구조여서 대학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등록금 인상과 국가장학금 연계를 개선해 달라는 요청도 함께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양 회장은 "대학 재정이 매우 열악한 상황이기 때문에 발전기금 모금이 중요하다"며 "대학에 내는 10만원 규모의 발전기금을 정치자금법처럼 전액 세액공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