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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첫 車로 최고”… 현대차·기아, 美 MZ 마음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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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06. 03. 21:45

美 '10대 위한 최고車' 7개부문 수상
완성차그룹 기준 최다…4년 연속 1위
브랜드 충성도 향샹 등 긍정적 효과
현대차그룹 美시장 전략 탄력 받을듯
현대차와 기아의 차량이 미국 MZ세대들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안전성과 경제성을 앞세워 '10대를 위한 최고의 차량'에 대거 선정되며, 향후 미국 시장에서 잠재 고객을 선점하는 데 있어 중요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시사주간지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주관한 '10대를 위한 최고의 차량' 평가에서 총 12개 부문 중 7개 부문에 선정됐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완성차그룹 기준으로 최다 선정됐고, 2022년부터 4년 연속 최다 수상 기록을 세우며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했다.

미국 시장에서 10대는 생애 첫 차를 구매하며 브랜드와의 첫 접점을 만드는 중요한 고객층이다. 이 첫 경험이 좋을수록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지고, 장기적으로 재구매와 긍정적 입소문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 '첫차 마케팅'이 중요한 이유다.

현대차와 기아는 안전성과 경제성,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등을 고루 갖춘 모델을 앞세워 부모와 10대 모두의 니즈를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 북미법인 상품기획 및 모빌리티 전략 부문 올라비시 보일 전무는 "이번 수상은 단순한 사양 비교를 넘어 신뢰를 의미한다"며 "10대는 스타일, 기술, 자유를 원하고 부모는 안전과 신뢰성을 원하는데 현대차는 양쪽 모두를 만족시킨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신차 부문에서 현대차의 아반떼(엘란트라)가 2만5000~3만달러 가격대 최고의 자동차, 투싼이 2만5000~3만달러 최고의 SUV, 투싼 하이브리드가 3만~3만5000달러 최고의 SUV로 선정됐다. 기아에선 쏘울이 2만~2만5000달러 최고의 SUV로 뽑혔다.

특히 투싼은 신차 부문에서 2022년부터 4년 연속 해당 가격대 최고의 SUV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투싼은 미국에서 매년 20만대 이상 판매량을 기록하는 베스트 셀링 모델이다. 지난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7만7027대를 기록했다.

중고차 부문에선 2022 아반떼 하이브리드가 최고의 소형차, 2022 투싼 하이브리드가 최고의 소형 SUV, 2022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최고의 중형 SUV로 선정됐다.

신차 부문에선 신뢰도, 충돌 안전성,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업계 전문가들의 호평, 중고차 부문에선 2020~2022년 모델 중 안전성, 낮은 유지비용 등 요소를 종합 고려해 평가한다.

업계에선 첫 차 경험이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만들어내고, 나아가 부모 세대에게까지 브랜드 신뢰도를 확장시키는 선순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 전략에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

잭 도엘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 차량 테스트 에디터는 "현대차그룹의 최다 수상은 안전하고 경제적인 차량 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올해의 수상 차량은 모두 최고의 충돌 안전 등급과 안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운전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앱을 제공해 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게 해준다"고 극찬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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