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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대만 불교계와 청련사서 우호 증진 ‘우리는 사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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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황의중 기자

승인 : 2025. 06. 03. 18:24

대만 불교협회, 총무원장 상진스님 주석 청련사 순례
"태고종과 대만 불교는 사촌, 편하게 있다 가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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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양주 청련사를 방문한 대만 중화인간불교연합총회. 총무원장 상진스님(왼쪽)이 총회 주석(회장) 심보스님를 안내하고 있다./사진=황의중 기자
"태고종과 대만 불교계는 사촌과 같다. 같은 식구의 집에 온 것이니 편하게 있다가 가시라."

한국의 불교성지를 순례하기 위해 방한한 대만 중화인간불교연합총회(이하 대만 불교연합총회)는 3일 태고종 양주 청련사를 찾아 참배했다. 대만 불교연합총회를 환영하는 자리에서 청련사 회주이자 태고종 총무원장인 상진스님은 이같이 말했다.

대만 불교연합총회는 지난 2일 방한해 대만불교조계종 총무원과 동국대학교를 방문했다. 방한 이틀째인 이날은 청련사를 찾아 참배하고 태고종 스님들과 함께 예불 의식을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대만 불교연합총회 주석(회장) 불광산사 주지 심보스님을 비롯해 감사장 명광스님, 상무이사 의공스님, 사무총장 각배스님 등 임원을 비롯해 재가자 회원 등 70여 명이 동참했다. 태고종 측은 총무원장 상진스님, 원로의장 호명스님, 교육원장 재홍스님과 총무부장 도성스님 등 종단 주요 스님들이 이들을 환대했다.

인사말에서 총무원장 상진스님은 인사말에서 "대만 불교계가 일관되게 실천해 온 사회적 책임과 국제적 연대는 한국불교계에도 큰 울림과 영감을 주고 있다"며 "불교의 지혜와 자비가 시공을 초월해 모든 생명에게 이로움을 가져다주듯, 우리의 만남 또한 그러한 큰 울림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나누는 만남과 대화가, 일회성의 방문을 넘어 지속적인 교류와 우정의 물결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환영 뜻을 전했다.

대만 불교계와 태고종의 선물 교환이 있은 후 차담과 점심 공양이 이어졌다. 상진스님은 대만 불교계와 태고종의 긴밀한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 분위기를 띄웠다.

상진스님은 "제가 대만 사찰에 가보니까 태고종의 종조인 태고보우 국사를 모시더라. 알아보니까 같은 임제종 선맥을 계승했기 때문이다. 저 또한 불광산사를 창건한 성운스님에게 계를 받을 뻔했다. 만일 그랬다면 더 가까워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불교연합총회 감사장 명광스님도 상진스님의 환대에 화답했다. 명광스님은 "과거 한국불교와 대만불교는 중한불교우호교류회를 조직해 꾸준히 교류했다. 당시 대만불교 측 회장이 제 은사의 은사인 오명 큰스님, 한국불교 측 회장이 태고종 총무원장 혜초 큰스님이었다"며 "그래서인지 이 자리가 굉장히 친근하고 너무나 반갑다. 중화인간불교연합총회 회원들을 환대해 준 것에 깊이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한편, 대만 불교연합총회는 청련사 방문 일정을 마치고 이달 8일까지 서울 불광사·합천 해인사·경주 불국사·양산 통도사·순천 송광사·단양 구인사 등 한국을 대표하는 전국 사찰을 순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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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중화인간불교연합총회 주석 불광산사 주지 심보스님(왼쪽)을 환영하는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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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련사 참배에 앞서 분향하는 대만 중화인간불교연합총회 감사장 명광스님./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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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련사 법당에서 예불하는 대만 스님들./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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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보스님이 상진스님에게 송나라 당시 판본으로 인쇄한 금강경을 선물하고 있다./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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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과 인연을 이야기하며 감사의 뜻을 전하는 명광스님./사진=황의중 기자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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