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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 목소리에도 정체성 키운다…질병청, R&D 전략 구축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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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5. 05. 12. 16:32

'R&D 전략기획 연구' 사업 발주·입찰 전개
신규 위해 요소 대응·R&D 방향성 정립 목표
정치권에선 개편 '도마'에…식약처와 통합 공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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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전경./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이 타 정부기관과 차별화된 정책 추진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개발(R&D) 강화 사업을 준비한다. 6·3 대선을 앞두고 질병청을 둘러싼 개편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고유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투자를 이어가며 전문적인 정책을 위한 R&D 역량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12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질병청은 R&D 위탁 전문기관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R&D 전략기획 연구' 사업을 발주, 입찰 공고를 진행하고 있다. 사업은 질병청의 R&D 추진을 위한 전략기획 수립을 목표로, 오는 11월까지 1억원의 규모로 전개될 예정이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엔데믹 직후 사회·인구구조·기후·환경 변화에 따른 건강 위해요소가 새롭게 발생, 기관의 정책 추진 근거 산출 체계를 개선할 필요성이 대두되자 해당 사업을 기획했다. 아울러 방역과 검역 등 감염병 전반의 영역과 각종 질병에 대한 전문적인 관리를 수행하는 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키우는 것 역시 이번 사업의 추진 배경 중 하나다.

이를 위해 질병청은 산·학·연·병 기술개발 기관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기관을 향한 기대 역할 및 고유 기능과 관련된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과학기술 및 정책적 타당성에 기반한 R&D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질병청의 정책적 역할에 기반하는 중장기 연구개발 전략을 기획하기 위해 보건산업진흥원을 통해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며 "사업을 통해 기관 고유의 역할을 강화하고 직접적으로 정책에 활용할 수 있는 R&D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6·3 대선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권과 의료계는 보건복지부 개편안을 지속적으로 언급하며 질병청 역시 변화의 가시권에 포함된 형국이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지난 10일 대선 정책 제안 보고회를 개최, 현 체제에서 '보건부'를 분리 후 신설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보건의료 전문가 중심의 정부부처 출범을 통해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주장의 요지다.

질병청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보건부로 구성될 가능성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보건복지부에서 보건부를 별도 분리 신설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청을 합치는 방안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또한 두 기관을 통합하는 부처 설립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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