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3분의 1이 하마스 지지"
이스라엘, 시위 확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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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인 수백명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거리에 운집해 자신들의 삶이 파괴된 데 대한 좌절감을 표출하며 하마스에 대한 분노가 깊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하마스를 테러 집단으로 지목하고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생활이 어려워진 해당 지역 민간인들이 들고 일어나는 모양새다.
시위 참가자들은 가자 북부 베이트 라히야, 동부 슈자이야 등의 거리에 모여 전날과 마찬가지로 "하마스 아웃"을 외쳤다.
분석가들은 이번 시위가 지난 1년 5개월간의 전쟁으로 약화된 하마스의 입지를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요르단강 서안지구 라말라에 있는 팔레스타인 정책 및 조사 연구 센터의 칼릴 시카키 소장은 "가자지구에서 3분의 1 정도가 하마스를 지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마스는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습한 후 주민들 사이에서 인기가 급등했다가 전쟁으로 가자지구가 폐허가 되면서 지지세가 급격히 꺾였다.
인권 운동가들은 2019년 하마스가 경제 상황 악화에 항의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잔인하게 억압하고 구타, 구금, 고문을 했다고 기록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26일 X에 올린 글에서 가자 전체 주민들을 향해 "베이트 라히야 주민들로부터 배우라"고 시위 확산을 부추겼다.
아울러 "하마스는 가자지구에서 철수하고 모든 이스라엘 인질을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한다"며 "이것이 전쟁을 멈추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