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미, 하마스와 비밀 접촉…트럼프 “인질 석방 안 하면 죽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biz.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306010002298

글자크기

닫기

최효극 기자

승인 : 2025. 03. 06. 10:32

테러단체와 협상 안하는 원칙 깨
"이스라엘에 공격 승인" 최후통첩
휴전 연장 포함한 협상도 진행
JOINT SESSION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 저녁(현지시간) 워싱턴 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하고 있다. 이에 J.D. 밴스 부통령 겸 상원의원(뒷줄 왼쪽)과 마이크 존슨 하원의원이 기립박수를 치고 있다./UPI·연합뉴스
미국이 가자지구에서 억류 중인 미국인 인질 석방을 위해 하마스와 비밀리에 접촉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인질문제 담당 애덤 볼러 특사가 하마스와 직접 대화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어 이번 접촉이 "미국 국민을 위한 올바른 일을 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의의 노력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단체와는 협상하지 않는다는 미국의 수십 년간 이어온 정책을 뒤집은 것이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이어 볼러 특사와 하마스 관계자들이 최근 카타르 도하에서 만났다고 전했다. 미국 국무부는 1997년 하마스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가자지구 휴전 협정을 통해 석방된 인질들과 만난 뒤,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하마스에 대한 강경한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하마스는 지금 당장 모든 인질을 석방하라"며 사망한 인질들의 유해까지 돌려보낼 것을 요구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끝장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스라엘이 임무를 완수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보내고 있다. 만약 내 말을 따르지 않는다면, 단 한 명의 하마스 대원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가자 주민들에게도 말한다. 인질을 붙잡고 있으면 미래는 없다. 그렇게 하면 너희는 죽는다! 지금 당장 인질을 석방하지 않으면 나중에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하마스를 향해 여러 차례 최후통첩 경고를 했다. 지난 1월20일 취임 직전에도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위협했고, 이후 휴전과 인질 석방 합의가 이뤄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자신의 성과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하마스와 협상에 나선 미국의 목표는 현재 생존한 것으로 추정되는 마지막 미국인 인질인 에단 알렉산더의 석방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당국은 미국인 인질 5명 중 나머지 4명은 사망했다고 발표한 상태다. 또 나머지 이스라엘인 인질들을 석방하고 휴전을 연장하는 논의도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차 휴전협상이 타결된 후 가자 지구 전투는 지난 1월19일부터 중단됐고, 하마스는 약 2000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들과 맞교환으로 33명의 이스라엘 인질과 5명의 태국 인질을 석방했다.

미국은 지금까지 가자지구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을 지원하면서 이스라엘, 카타르, 이집트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하마스와 접촉해왔으며, 하마스와 직접적인 대화는 알려진 바 없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스라엘은 미국과 하마스 간 직접 협상에 대한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테러 조직으로 간주하며 직접 협상을 거부해왔다.

미국의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는 이번 주 가자 지구 휴전 협정 1단계 연장과 2단계 진행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 3일 밝혔다.
최효극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