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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 성지로 발돋움 하는 제주도, 8일 프로대회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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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완 기자

승인 : 2025. 03. 04. 13:50

SK렌터카·제주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제주도, 프로당구 통해 스포츠관광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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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SK렌트카·제주도 컵 PBA 대회 개막식 시큐에서 당시 김경학 제주도의장이 3큐션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오른쪽은 오영훈 제주도지사./ 김경학 의원 제공
2019년 프로당구협회(PBA·총재 김영수)가 설립되면서 당구는 축구, 야구, 농구, 배구, 골프에 이어 6대 프로스포츠로 잡아가고 있다. 당구 전용 채널과 4개의 스포츠 전문 채널에서 동시에 중계방송할 정도로 인기다. 이들 채널은 재방송은 물론 하이라이트, 우승선수 특집 등을 만들어 국내 1500만 당구인과 전 세계 당구 마니아에게 프로대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프로팀은 대한민국 대표 금융그룹과 대기업 계열사들이 창단해 운영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 △에스와이 △SK렌트카 △NH농협카드 △우리금융캐피탈 △크라운해태 △하나카드 △하이원리조트 △휴온스 등 9개 구단이 팀리그와 개인전으로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PBA와 LPBA 대회는 전세계에 중계방송되고 있으며, 특히 세계 각국 당구스타들이 한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LPBA 선수 중 캄보디아 출신인 스롱피아비는 우승 상금과 연봉으로 자국에 교육지원 사업을 하고 있으며, 학교설립이 목표다, 캄보디아 매체는 그의 성적을 연일 보도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26년째 사업을 하고 있는 김윤범 대표도 스롱피아비는 '캄보디아의 박세리라'고 불린다고 했다

지난해 SK렌터카·제주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은 제주도의회에서 적극적으로 예산을 만들었다고 한다. 당시 의장인 김경학의원과 양경호 예산결산위원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양 의원은 "제주도는 APEC 유치전 시점에 홍보효과를 보았다. 제주도청은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자료 기준으로 2024년 대회 예상수치 경제 파급효과 42억원과 홍보효과 417억원(대회 기준 주최측 추산치)이 발생 했다. 당구로 인해 제주도는 스포츠관광 시대를 열었다"고 말했다.

당구는 과학적 계산이 필요한 스포츠이다. 탄성과 회전, 힘과 각도 등이 필요하다. 때론 매우 섬세하고, 큐를 이용한 강한 스핀과 회전이 승패를 좌우한다.

인지성과 감각이 뛰어난 10대때부터 운동하면 좋은 프로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대표적인 선수가 선풍적인 인기를 글고 있는 최연소 김영원 프로(18)이다. 벌써 PBA우승과 준우승을 차지 했다.

2017년 '당구클럽 금연법'이 시행되기전에는 당구장 환경이 매우 열약했다. 그러나 법 시행이후 환경이 쾌적하게 바뀌었고, 사람들의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해 당구 인구가 꾸준히 증가했다고 한다.

제주도는 PBA가 주최하고 제주도와 SK렌트카가 후원하는 'SK렌트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5'를 오는 8일부터 17일까지 한라체육관에서 열린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시즌 9개 투어를 거쳐 선발된 남녀 선수 64명이 총상금 6억원을 두고 기량을 겨루는 챔피언십이다.

개막식은 8일 오후 1시 30분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며, 대회는 SBS Sports, MBC Sports+, PBA&GOLF, Billiards TV, 카카오TV,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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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SK렌터카·제주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에서 초대 우승자인 김가영 프로가 우승컵을 받은 기념 쵤영을 하고있다. 왼쪽부터 제주도 초코렛제키스 정기범 대표, 김경학 의원, 김가영, 오영훈 도지사, 양경호 의원.
대회는 시즌 정규투어 누적 상금 포인트 기준 남녀 각 32강이 출전해 최강자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해외 선수 18명이 참가해 국제대회 면모를 갖췄다.

32강 예선 리그전은 4명씩 8개 조로 나눠 풀리그로 치러진다. 조별로 총 6경기가 펼쳐지며, 남자 경기는 15점 3선승제, 여자 경기는 11점 2선승제로 각각 48경기가 열린다.

16강 본선 토너먼트는 총 30경기로 진행되며, 남녀 각각 15경기씩 치러진다. 예선 후, 16강과 8강전에서는 남자 경기는 15점 3선승제, 여자 경기는 11점 3선승제, 4강과 여자 결승에서는 남자 경기는 15점 4선승제, 여자 경기는 11점 4선승제로 열린다.

마지막으로 남자 결승은 15점 5선승제로 진행돼 더욱 치열하고 긴장감 넘치는 대결을 예고한다. 점수와 선승제 방식의 차이를 둬 각 경기에서 더욱 다채롭고 전략적인 플레이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양보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이번 월드챔피언십 대회를 통해 제주가 국제스포츠대회 개최지로서의 위상을 한층 높일 것"이라며 "도민과 관광객들이 현장을 찾아 세계적인 선수들의 열정적인 경기를 직접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PBA는 김영수 총재가 산파 역할을 했다. 검사 출신인 김 총재는 안기부 1차장도 지냈으며, 퇴직 후에 변호사 선임계를 내지 않았다. 문화체육 분야에 관심이 많아 1988년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와 인연으로 체육계에 몸을 담았다. 이후 김영삼 정부시절 문화체육부 장관을 거쳐 프로농구연맹 총재(2004년),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장을 지냈으며 2019년부터 현재까지 PBA를 이끌고 있다.

제주도의회 김경학·양경호 의원은 "향후 제주도가 PBA성지 되도록 도와 함께 노력하겠다. 특히 전용구장 건립과 다양한 당구 프로그램을 유치해 세계자연유산 관광과 함께 스포츠 관광시대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두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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