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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전년보다 80% 더 팔았다… 美 꽉 잡은 현대차·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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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4. 12. 04. 18:04

전체 판매량 2개월 연속 두자릿수 ↑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속 판매 호조
누적판매량 11월까지 연간 10만대 돌파
시장점유율 10%·판매 2위 목표 순항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달 세계 최대 격전지 미국시장에서 새 판이라 할 수 있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약 80% 더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차의 선전으로 전체 판매량은 2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지난달 미국 판매량은 15만4118대로 1년 전보다 14.7% 증가했다. 현대차가 8만4011대로 10.4% 늘었으며 기아는 7만107대로 20.2%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 판매 호조·주요 RV(레저용 차량) 판매 증가·친환경차 판매 호조 등이 판매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8003대로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GV70은 3235대로 39.3% 증가하며 역대 월간 최다 판매량을 달성했다. G70도 1548대로 올해 들어 최다 판매량을 나타냈다.

또한 현대차·기아의 합산 RV 판매량은 11만521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8% 늘었다. 기아는 텔루라이드가 1만1568대로 31.3%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RV 판매가 늘었다. 현대차의 경우 싼타페가 1만2376대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이 팔렸다.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판매량 77.5% 증가한 3만5529대이며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23.1%로 신기록을 세웠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HEV)는 2만4296대로 85.8% 늘었으며 투싼 HEV(8126대)·싼타페 HEV(3862대)·스포티지 HEV(3705대) 등의 순이었다.

전기차는 1만1233대로 62.4% 증가했다. 아이오닉5가 110.3% 늘어난 4989대로 역대 월간 최다 판매량을 달성했다. EV9는 2155대로 기아 EV 모델 중 최다 판매량을 나타냈으며 EV6도 1887대로 46.3%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미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 속에서도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11월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11만2566대로 사상 처음 연간 10만대의 벽을 돌파했다. 이와 함께 전기차 시장점유율 10%와 테슬라에 이어 판매 2위를 노리고 있다.

내년에도 현대차·기아는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유지할 방침이다. 특히 아이오닉9을 필두로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오닉9은 미국은 물론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로 성장을 견인할 모델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 10월 양산을 시작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도 판매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 HMGMA는 향후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모델을 연간 30만대 이상 생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HMGMA의 본격 가동으로 기아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 중인 EV9와 함께 현지 생산 요건을 충족해 IRA에 따른 보조금 수령이 가능한 차종이 늘어나게 되면 판매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친환경가 미래라는 인식 아래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더 많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제공하고 HMGMA에서도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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