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회담, 2+2(외교국방) 이후 2주만
북한군, 러-우 전쟁 참전 대응책 논의할 듯
이어 이와야 일본 외무대신과 한·일 외교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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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14일 "조태열 장관은 2024 APEC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 참석 계기에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러·북간 군사협력 수준에 따라 국제사회와 함께 방어용 무기 지원 등을 단계적으로 검토해나간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방침은 변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시에도 이와 같은 정책 기조로 미측과 협의해나가겠단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러-우 전쟁 최대격전지인 쿠르스크에 북한군이 참전했다는 소식과 관련해선 "(정부의) 시나리오별 단계적 대응에 있어 구체 내용을 공유드리긴 어렵다"고 했다. 우크라이나가 한국에 파견하는 특사단에 대해선 "세부사항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선 핵기반 동맹의 기초를 닦은 '워싱턴 선언'과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 등 안보 분야에서의 한·미 협력도 평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국의 정권 이양기 흔들림 없는 한·미 동맹을 위한 구체 논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장관의 만남은 지난달 말 미국 워싱턴 국무부에서 열린 '제6차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 후 약 2주 만이다. 블링컨 장관은 전날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에서 취재진에게 북한군 참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조 장관은 블링컨 장관과 회담 직후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대신과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