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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평양무인기 사건 주범은 대한민국 군부쓰레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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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4. 10. 14. 19:13

북한이 주장한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 상공에서 포착된 남측 무인기
북한 외무성은 지난 11일 저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중대 성명을 발표하고 "한국은 지난 3일과 9일에 이어 10일에도 심야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시 중구역 상공에 침범시켜 수많은 반공화국 정치모략 선동 삐라(대북전단)를 살포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연합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우리는 평양무인기 사건의 주범이 대한민국 군부쓰레기들이라는 것을 명백히 알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서 담화를 발표하고 "핵보유국의 주권이 미국놈들이 길들인 잡종개들에 의하여 침해당하였다면 똥개들을 길러낸 주인이 책임져야 할 일"이라며 막말을 쏟아냈다.

이날 김 부부장이 내놓은 담화는 한국 국방부가 전날 북한을 향해 "'평양 무인기 삐라(전단) 살포'의 주체도 확인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부부장은 지난 12일에도 담화를 내고 대남 위협 수위를 끌어올린 바 있다. 그는 "민간 단체에서 날려 보내는 무인기가 국경을 제멋대로 넘나들도록 군부가 식별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였다면 분명 문젯거리"라고 밝힌 바 있다. 무인기를 날려보낸 주체가 민간 단체인 것처럼 주장한 대목이다.
하지만 김 부부장은 이날 무인기 사건의 주체가 한국군이라고 재차 억지스런 주장을 펼쳤다. 하지만 그 근거를 따로 내놓지는 않았다. 한국 국방부는 군이 평양에 무인기를 보냈는지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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