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해리스 2개주 우위·1개주 동률서 역전
NYT "유권자들, 자신과 미국 미래 걱정...트럼프 비관적 언급에 공감"
경합주 조사 엎치락뒤치락, 승부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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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소폭 상승한 반면, 7월 21일 등판 이후 상승 모멘텀을 탔던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다소 하락하면서 같은 조사에서 애리조나·노스캐롤라이나주 우세 후보가 해리스 부통령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바뀌었다.
뉴욕타임스(NYT)가 시에나대와 공동으로 선벨트 경합주를 대상으로 지난 17~21일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주(등록 유권자 713명 대상·오차범위 ±4.4포인트)에서 50%의 지지율로 45%의 해리스 부통령에게 5%포인트 앞섰다.
8월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50%의 지지율로 5%포인트 앞섰는데, 한달 만에 5%포인트 뒤지면서 역전당한 것이다. NYT는 많은 라틴계 유권자가 해리스 부통령 지지에서 돌아선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하면서도 유권자 10%가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때 애리조나주에서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후보에 1만400여표 뒤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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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벨트 최대 경합주로 꼽히는 조지아주 조사(682명 대상·오차범위 ±4.6포인트)에서 지지율 49%를 기록해 45%의 해리스 부통령에게 앞섰다. 조지아의 경우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지지율이 47% 동률이었으나 이번 달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2%포인트가 오르고, 해리스 부통령은 그만큼 떨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때 이곳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1만1800만표 미만으로 패배했었다.
NYT는 이번 조사와 관련, "이 지역 유권자들이 자신과 미국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 TV) 토론에서 '우리나라는 길을 잃고 있고, 우리는 몰락하는 국가'라고 말한 어두운 선거운동 수사가 일부 유권자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실제 다수의 응답자는 국내 문제가 너무 심각해 국가가 실패할 위험에 처해 있다고 답했으며 공화당 지지자 72%가 미래를 불안하다고 전망, 16%의 민주당 지지자보다 훨씬 많았다.
NYT는 이날 오전 5시(한국시간 오후 6시)까지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평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애리조나·조지아주(이상 +2%포인트)에서 우위를 보였고,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해리스 부통령과 동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앞서 CBS방송과 여론조사 업체 유고브가 전날 발표한 조사(등록 유권자 3129명·오차범위 ±2.2%포인트)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 미시간 (+2%포인트) △ 위스콘신(+2%포인트) △ 네바다(+3%포인트) △ 애리조나(+1%포인트) △ 노스캐롤라이나(+1% 포인트) 등 5개주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두 후보가 49% 동률을 기록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주에서 1%포인트 앞서는데 그쳤었다.
두 후보에 대한 경합주 유권자들의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어느 캠프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조사 결과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