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후 알파예드 생전 성폭력 제보 빗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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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는 영국 왕립검찰청(CPS)이 알파예드의 성범죄 혐의에 대해 두 번째의 기소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CPS는 2009년과 2015년 여러 여성을 상대로 성폭행 등을 저지른 혐의로 알파예드에 대한 기소를 검토했으나 유죄 판결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해당 건을 종결했다.
BBC는 5명의 여성이 알파예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다큐멘터리 '알파예드: 해로즈의 포식자'를 지난 21일 방영했다. 이를 계기로 알파예드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의 제보가 이어졌다.
해당 다큐멘터리가 방영되기 전날인 20일에는 여성 37명을 대리하는 변호인단이 기자회견을 열어 알파예드가 여성 직원들을 통제했다고 폭로했다. 해당 프로그램 방영 후에는 관련 제보를 150건 넘게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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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로즈 측은 성명을 통해 "학대 혐의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는 어디서든 자신의 권력을 남용하려 하는 한 개인의 행동이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전직 직원은 "해로즈가 성명에서 이것이 개인의 행동이라고 했지만 사실 여러 사람의 무책임한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 여성은 알파예드가 자신을 사무실로 초대해 찾아간 자리에서 그가 일자리를 제안하며 이마에 키스를 한 뒤 현금 300파운드(약 53만원)를 건네줬다고 했다. 또 손을 잡고 남자친구가 있는지 물었다고 했다.
또 이 여성은 "그가 '아니야. 넌 남자친구 없어. 내가 너의 남자친구야'라고 말했다"며 "그에게 키스당한 것은 끔찍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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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해로즈는 지난해부터 제기된 피해를 수습하기 위해 간접적인 책임을 인정했고 대부분 당사자와의 합의에 도달했다.
CPS 대변인은 "2009년과 2015년에 경찰이 제시한 증거 파일을 검토했다"며 "기소하기 위해서는 CPS가 유죄 판결의 현실적인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되는데 증거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그렇지 않다고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알파예드는 거리 음료 판매상 출신으로 자수성가해 해로즈 백화점, 리츠 파리 호텔의 소유주가 됐고 잉글랜드 프로축구클럽 풀햄 FC의 구단주를 지냈다. 그는 1997년 다이애나 영국 왕제자빈과 함께 교통사고로 사망한 도디 알파예드의 아버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