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대선후보 지지 않기로"
2000년 이후 첫 민주당 후보 미지지
NYT "트럼프에 힘"
130만 노조원, 트럼프 지지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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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30만명의 노조원이 있는 미국 최대 노조 중 하나인 팀스터스가 2000년 대선 이후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지지해 왔기 때문에 이번 결정은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은 적지 않은 노조원들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등 내부가 분열됐기 때문이다.
션 오브라이언 팀스터스 회장은 "두 주요 후보 모두 노동자의 이익을 대기업보다 우선시하겠다는 진지한 공약을 우리 노조에게 제시하지 못했다"며 "우리는 트럼프 및 해리스로부터 핵심적인 노조 캠페인이나 사업에 간섭하지 않고 노조의 파업권을 존중하는 것에 대한 약속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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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反)트럼프 성향의 뉴욕타임스(NYT)는 팀스터스 이사회의 결정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그의 오브라이언 회장에 대한 구애의 효과가 입증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NYT는 이어 "두 후보에 대한 오브라이언의 동등한 평가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특히 해리스 부통령이 프로법(PRO Act)으로 알려진 친노조 조직화 법안을 지지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조가 있는 직장에서 탈퇴하는 노동자들에 대한 의무적인 노조 회비 납부를 금지하는 '노동권(right-to work) 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 약속을 거부한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고 분석했다.
팀스터스는 이 보도자료에 앞서 130만명의 노조원에 대한 자체적인 여론조사를 공개했다.
7월 24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9.6%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으며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는 35%에 그쳤다. 이달 15일 별도로 여론조사기관을 통해 진행한 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 58%, 해리스 부통령 31%를 각각 기록했다.
해리스 캠프는 미국의 10대 노조 가운데 팀스터스만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다는 점과 함께 미국 노동조합 총연맹도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 것을 거론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은 대통령이 되면 팀스터스의 일반 노조원들을 살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캠프는 성명에서 "팀스터스 이사회는 공식적인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노조원 대다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하길 원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