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비판 "환자 곁 의료진 조롱과 모욕"
"살고자 하는 환자들 가슴에 못을 박는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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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복지부와 지자체, 소방청에선 환자이송체계까 원만히 작동하도록 협업해주시기 바란다. 정부는 응급실의 진료역량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응급실 근무 의료진 신상을 공개하는 '블랙리스트'가 일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올라오는 것에 대해선 "이는 환자 곁을 지키는 의료진들에 대한 조롱과 모욕이며 개인의 자유의사를 사실상 박탈하는 비겁한 행위"라며 "젊은 의사들이 선의와 양심을 믿는 우리 국민께 큰 실망을 주고, 살고 싶어 하는 환자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환자의 생명과 건강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범죄 행위로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행위"라며 "정부는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복지부는 병원을 지키고 계시는 의료진들이 안심하고 진료할 수 있도록 유사사례가 발생하면 즉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하는 일에도 적극 나서주시기 바란다"며 "경찰과 검찰 등 사법 당국은 엄정하고 신속하게 조사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계에서도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직업적 윤리와 소명에 맞게 일부 의사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바로잡는 적극적인 자정 노력에 나서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연휴에도 쉬지 못하시고 환자 곁을 지켜주시는 의사 선생님들, 간호사분들, 군의관과 공보의분들, 약사분들, 행정직원분들과 의료기사분들을 포함한 모든 관계자분들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환자와 국민 안전을 책임지고 계시는 소방과 경찰분들의 노고도 잊지 않겠다. 정부와 지자체도 여러분 곁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