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전 장관, 여성 참정권, 여성 정치적 도전 거론
"함께 가장 높고 단단한 유리천장 균열"
"해리스, 대통령 선서할 것...장벽 무너지면 모두에게 길"
|
해리스 부통령은 22일까지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진행되는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인 이날 무대에 깜짝 등장해 "대통령 조 바이든을 축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역사에 남을 당신의 지도력과 우리나라를 위한 평생의 봉사에 감사한다. 우리는 영원히 당신에게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후보 자리를 물려준 바이든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한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오늘 행사에서 우리나라의 위대함과 아름다움을 보게 된다"며 "우리는 미래의 구상을 공유하고 하나로 모였으며, 오는 11월 하나로 뭉쳐 한목소리로 외칠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긍정과 희망, 믿음으로 나라에 대한 사랑에 의지해서 우리는 싸울 것"이라며 "우리는 싸워 이길 것"이라고 다짐했다.
|
클린턴 전 장관은 연설에서 1920년 8월 18일 테네시주(州) 의회가 여성 참정권을 명시한 수정헌법 제19조를 승인해 연방 차원의 비준이 이뤄졌고, 1968년 최초의 흑인 여성 연방하원의원 셸리 치점이 1972년 대선에 도전했다며 자신이 딸과 함께 참석한 1984년 민주당 전대에서 첫 여성 부통령 후보에 지명된 제럴딘 페라로 전 하원의원, 그리고 2016년 첫 여성 대통령에 도전한 자신을 거론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나는 우리의 꿈에는 천장이 없다는 미래에 투표한 약 6600만명의 미국인들의 표를 받았다"며 "그 후에도 우리는 미국을 포기하지 않았고, 수백만명이 행진했고, 많은 여성이 선거에 출마하는 등 미래를 주시해 그 미래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해리스 부통령의 모친, 그리고 치점 전 의원과 페라로 전 의원이 여성들에게 "계속 나아가자고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진보는 가능하지만 보장되지 않는다"며 "우리는 그것을 위해 싸워야 하며 절대 포기해선 안 된다"며 "카멀라는 대통령으로서 항상 우리의 편이 될 것이고, 열심히 일하는 가족을 위해 비용을 낮추기 위해 싸울 것이며 좋은 일자리를 위해 문을 활짝 열고, 전국적으로 낙태 권리를 회복할 것"이라고 응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그녀는 결코 독재자에게 '러브 레터'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러브 레터'를 교환했다고 말한 사실을 비꼬았다.
클린턴 전 장관은 "우리는 함께 가장 높고 가장 단단한 천장에 균열을 냈다"며 "그 유리 천장의 반대편에서 카멀라 해리스가 손을 들고 미국의 제47대 대통령 선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중 한 사람에게 장벽이 무너지면 우리 모두에게 길이 열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