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우크라, 러 74개 마을 점령...하루 3km 진격, 최소 서울 1.3배 점령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biz.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814010007532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08. 14. 07:13

젤렌스키 "러 74개 마을 점령...평화 협상 교환자금 증가"
우크라군 사령관 "24시간에 3km 진격...40㎢ 추가 장악"
미 전쟁연 "우크라, 러 최소 800㎢ 통제"
러, 용병 모스크바 진격 때 취약성 재현
우크라군
우크라이나 군인이 러시아 쿠르스크주 게보(Guevo)에서 우크라이나 국기를 게양하고 있는 모습으로 소셜미디어 동영상에서 11일(현지시간) 캡처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 지역 교전 8일째인 13일(현지시간) 74개 마을을 점령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 시도를 계속 격퇴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는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이 지난해 6월 23일 무장 반란을 선언한 지 하루 만에 별다른 저항 없이 약 1000km를 진격, 모스크바 200km 이내까지 갔을 때 나타난 러시아군의 취약성이 재현된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정례 동영상 연설에서 "어렵고 격렬한 전투에도 불구하고, 우리 군대가 쿠르스크 지역에서 계속 전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평화 협상을 위한) 교환 자금'이 증가하고 있다"며 "74개 마을이 우크라이나의 통제하에 있다"고 말했다.

UKRAINE-RUSSIA-CONFLICT-WAR
우크라이나 군인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 국경 인근 우크라이나 수미 지역에서 자주포 2S1 그보즈디카를 운전하고 있다./AFP·연합뉴스
RUSSIA UKRAINE CONFLICT
러시아군 장갑차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추가 배치되는 모습으로 러시아 국방부가 13일(현지시간) 제공한 동영상에서 캡처한 사진./EPA·연합뉴스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 고문은 국영 TV에 출연해 러시아를 평화회의에 강제로 참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에 단순한 요구는 효과가 없고, 강압적 수단만 효과가 있다. 강압의 방법 중 하나는 전장에서의 행동"이라며 이번 작전을 협상 지렛대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헤오르히 티크히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쿠르스크를 차지하는 데 관심이 없지만, 우리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싶다"며 "러시아가 공정한 평화 회복에 빨리 동의할수록 우크라이나 방위군은 러시아 본토 공격을 빨리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쿠르스크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자국 수미 지역이 6월 이후 2100차례 가까이 공격당했다며 이번 작전이 러시아의 공격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임을 시사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지난 24시간 동안 3㎞를 진격해 러시아 영토 40㎢를 추가로 장악했다고 밝혔다. 시르스키 사령관은 전날 1000㎢를 통제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반면 알렉세이 스미르노프 쿠르스크주 지사 대행은 전날 우크라이나군이 40㎞ 전선을 따라 12㎞까지 진입했고 28개 마을을 통제하고 있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AFP통신은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최소 800㎢(서울 면적의 1.32배) 통제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