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즈, 해리스보다 더 급진 좌파"..."월즈 지명, 충격적, 매우 기뻤다"
트럼프, 해리스-월즈 겨냥 이념 공세 강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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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7일 오전(현지시간) 방송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자신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팀 월즈 미네소타주 지사를 지명한 데 대해 "이런 티켓(ticket·조)은 처음으로 이 나라가 당장 공산주의가 되기를 바라는 티켓"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녀(해리스)가 얼마나 급진적인 좌파인지 아무도 몰랐지만, 그는 그녀보다 더 스마트한 (급진 좌파) 버전"이라며 "그는 아마도 버니 샌더스(상원의원·버몬트주·무소속)와 거의 비슷하거나, 더 그럴(급진적)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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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월즈 주지사 부통령 지명 발표 직후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다른 어떤 배경 언급도 없이 "고맙다(THANK YOU!)"고 썼던 것과 마찬가지로 진보 성향의 월즈 주지사의 낙점이 자신의 대선 전략에 유리할 것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사퇴한 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강력한 지지자가 된 비벡 라마스와미도 전날 CNN 인터뷰에서 월즈 주지사 지명이 "공화당에 엄청난 선물이 될 것"이라며 "현실은 그의 진보적 정책으로 민주당이 중도 유권자를 많이 잃게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월즈 주지사에 대해 "트랜스젠더(성전환자)에 힘을 쏟고 있다"고 평했다. 월즈 주지사가 생물학적 성별과 자신이 생각하는 '성 정체성'이 충돌하는 사람들을 위한 의료적 지원에 대한 접근권을 보호하는 법안에 서명한 사실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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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은 전날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한 연설에서 셔피로 주지사 대신 월즈 주지사를 선택한 것이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의 하마스파'의 말을 경청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밴스 상원의원은 월즈 주지사를 "미국 정부 전체에서 가장 극단적 좌파 급진주의자 중 한 명"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과의 TV토론에 관해 "나는 그녀가 어떻게 토론하는지 모르겠다. 그녀가 좀 못된(nasty) 사람이라고 들었다"면서도 "우리는 그녀와 토론할 것이다.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해 미네소타주에서 시위가 일어났을 때 월즈 주지사가 집 밖에 있는 시위대가 무서워서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월즈 주지사의 대변인 클레어 랭커스터는 당시 전화의 주제는 시위가 아니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개인보호장비(PPE)와 검사 능력이었다고 반박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