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문빈 떠나보낸 뒤 힘든 시기를 거쳐
3월 진행된 소극장 콘서트로 팬들에게 힘을 받아 앨범 제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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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산하는 6일 오후 6시 첫 솔로 미니앨범 '더스크(DUSK)'를 발매한다. 이번 앨범명은 '황혼' '개와 늑대의 시간'을 의미하는 앨범명으로, 윤산하가 아스트로 막내에서 솔로 아티스트로 거듭나는 황혼의 시기를 지나 진정한 성장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윤산하는 이날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기다렸던 순간이다. 언젠가 솔로를 하고 싶다고 항상 생각했는데 그게 오늘이 될 줄 몰랐다. 너무 떨리고 행복하다"며 "제 목소리로 가득 담긴 앨범은 처음이어서 저도 많이 들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타이틀곡 '다이브(Dive)'는 윤산하의 호소력 짙은 보컬이 강렬한 사운드와 시네마틱한 분위기를 이끄는 얼터너티브 R&B 팝 장르의 곡이다. 가장 행복했던 추억을 찰나의 노을에 비유해 슬픔과 그리움을 품은 어둠이지만 그 밤에 빠져 흘러가고 싶다는 애절한 마음을 전한다. 윤산하가 이틀 동안 곡 녹음을 진행한 만큼 공을 들인 곡이다.
윤산하는 "'다이브'가 물에 빠져드는 이미지가 강하지 않나. 물에 빠지기 전엔 두렵고 공포감이 있다. 하지만 막상 빠지고 나면 '별 거 아니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번 솔로 앨범도 그랬다. 준비할 때는 무섭고 어려웠고 자신이 없었는데 막상 해보고 나니 행복했다. 저같은 분들이 있다면 '다이브'를 듣고 조금은 좋아지셨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 밖에 이번 앨범에는 윤산하의 자작곡 '여우별',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그리움과 후회를 서정적으로 노래한 '루징 마이 마인드(Losing My Mind)', 소울풀한 선율로 해질녘 하늘이 떠오르는 '비러스윗 미스테이크(BITTERSWEET MISTAKE)', 다이내믹한 보컬이 돋보이는 퍼포먼스곡 '블리딩(BLEEDING)', 창밖에 내리는 빗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은 '레인 다운 온 미(Rain Down On Me)'까지 총 6곡이 수록된다.
윤산하는 힘든 시기에 '여우별'이라는 곡을 만들게 됐다. "힘들 때 하늘을 많이 봤는데 별에 대한 노래를 쓰고 싶더라. 그래서 단어를 찾아보다 궂은 날 잠깐 났다가 사라지는 별이라는 뜻을 가진 '여우별'을 알게 됐다. 너무 멋있어서 노래를 쓰게 됐다"며 "저도 '여우별'에게 위로를 많이 받았다. 많은 분들이 이 노래를 들으면서 따뜻함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엉뚱한 목표도 있었다. 윤산하는 '얼굴 천재'인 멤버 차은우를 따라잡는 게 목표라고 밝히며 "아직 좀 멀었지만 하나씩 차근차근 형의 뒤를 이어나갈 생각"이라며 "차은우가 어른스럽고 배울 점이 굉장히 많은 사람이다. 놀란 적이 많다. 성품을 닮고 싶다. 물론 인지도도 많이 따라가고 싶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난 3월 소극장 공연으로 팬들을 가까이서 만났던 윤산하는 "작년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 스스로 힘든 모습을 보다가 문득 팬들이 너무 보고 싶더라. 그래서 공연을 하게 됐다. 팬들과 직접 만나니 살아있음을 느꼈다. 또 '내가 이래서 가수를 했지'라는 감정도 느꼈다. 혼자서는 처음이었고 힘든 점도 많았지만 모든 순간이 행복했다. 그때 받았던 함성과 응원으로 지금의 솔로 앨범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윤산하에게 있었던 힘든 시간은 지난해 4월 고(故) 문빈을 떠나보낸 영향이 크다. 문빈은 아스트로의 활동은 물론 유닛 문빈&산하 활동도 진행하며 윤산하와 많은 시간을 함께 한 멤버였다. 윤산하는 "'다이브'를 처음 들었을 때 보고 싶었던 사람이 떠올랐다. 재킷도, 뮤직비디오도 그 사람을 떠올리며 자연스럽게 하려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곡이나 뮤직비디오 무드가 잘 나온 것 같아 저도 만족스럽다"고 간접적으로 문빈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윤산하는 "대중들이 이번 앨범을 듣고 윤산하가 이런 곡 장르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또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고, 색다르다는 것도 느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윤산하는 이번 앨범 발매를 시작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또 새 드라마 '멜로X가족'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 등에 출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