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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세론’ 여론조사 속속...해리스 경쟁력, 바이든보다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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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07. 03. 07:26

TV토론 후 여론조사
CNN, 바이든 43%-트럼프 49%...로이터, 40%-40%
하버드, 41%-47%...USA투데이, 38%-41%
TV토론 영향 미미
해리스 부통령 출마시, 트럼프와 오차범위 내 박빙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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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6월 24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칼리지파크의 메릴랜드대 캠퍼스 내 리치 콜로세움에서 성과 생식에 관한 여성의 재생산 권리(reproductive rights)에 관한 연설하고 있다./AFP·연합뉴스
2024년 미국 대선후보 첫 TV 토론 이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오차범위 바깥에서 앞선다는 결과의 여론조사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경쟁력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민주당 안팎의 '후보 교체' 요구는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참패'한 것으로 평가받는 TV 토론이 표심에 미친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고, 로이터통신·입소스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로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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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오른쪽)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월 27일 저녁(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CNN 방송국에서 2024년 대선 첫 TV 토론을 벌이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 TV 토론 후 CNN 여론조사, 바이든 43%-트럼프 49%...4월 조사와 동일
로이터·입소스, 바이든 40%-트럼프 40%..TV 토론 영향력 미미
해리스 부통령 경쟁력, 바이든보다 우위...트럼프와 오차범위 내 박빙 승부
CNN방송이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달 28~30일(현지시간) 유권자 12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일 발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5%)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양자 대결시 두 후보는 각각 43%와 4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4월 18~23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와 동일해 TV 토론이 표심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바이든 캠프 측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가상 다자 대결에서의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33%에서 35%로 41%를 기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격차를 2%포인트 좁혔다.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 14%, 질 스타인 후보, 코넬 웨스트 후보 2% 등의 순이었다.

아울러 로이터·입소스가 유권자 10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5%)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각각 40%로 동일했다.

BIDEN EXTREME WEATHER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비상운영센터에서 극한 날씨에 관한 브링핑을 받은 후 연설하고 있다./UPI·연합뉴스
CNN·SSRS, 로이터·입소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불출마를 결심할 경우 '대안 후보'로 거론되는 해리스 부통령 등의 경쟁력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강하다고 분석했다.

CNN·SSRS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일 경우 45%의 지지율로 47%의 트럼프 전 대통령과 오차범위 내 박빙 구도를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민주당 내 교체론 주장에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다른 대안 후보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지사·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그레첸 휘트머 미시간주 지사 간 가상 양자 대결 지지율은 각각 48%대 43%, 47%대 43%, 47%대 42%로 나타났다.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이 42%의 지지율로 43%의 트럼프 전 대통령에 오차범위 내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측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섬 주지사·휘트머 주지사와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각각 42%대 39%, 41%대 36%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출마할 경우 50%의 지지율로 39%의 트럼프 전 대통령에 크게 앞설 것으로 예측됐다.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월 28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 민주당 하원의원 "바이든, 존슨처럼 재선 도전 포기 결정해야"...민주당 연방의원 첫 공개 요구

실제 77세의 15선 하원의원인 로이드 도겟 하원의원(텍사스)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민주당 소속 연방의원 중 처음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를 요구했다.

그는 린든 존슨 제36대 대통령이 재선 도전 포기라는 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린 것처럼 바이든 대통령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TV토론 모습에 대해 "대통령은 유권자들을 안심시키지 못했고, 그의 많은 업적을 효과적으로 변호하고 트럼프의 많은 거짓말을 들춰내는 데 실패했다"라고 지적했다.

◇ 하버드대·해리스폴, 바이든 41%-트럼프 47%...USA투데이·서퍽대, 바이든 38%-트럼프 41%

하버드대 미국정치연구센터(CAPS)·해리스폴이 지난달 28~30일 유권자 20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의 양자 대결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로 41%의 바이든 대통령에 앞섰다. 두 후보의 지지율은 5월 조사 때보다 각각 2%포인트 떨어져 격차도 6%포인트로 동일했다. 다자 대결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6%로 바이든 대통령(38%)에 크게 앞섰고,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13%를 기록했다.

TV 토론 후 유권자 40%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답한 반면,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응답한 유권자는 23%에 불과했다. 투표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는 답변은 트럼프 전 대통령 26%, 바이든 대통령 42%였다.

USA투데이와 서퍽대가 지난달 28~30일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1%)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41%)이 바이든 대통령(38%)에 앞섰다. 4월 30~5월 3일 실시한 같은 여론조사 결과가 37%대 37%인 것을 감안하면 TV 토론이 표심에 다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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