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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현 사무총장뿐만 아니라 나토에서 친러시아로 분류되는 헝가리도 뤼터 총리를 지지하기로 하면서 차기 사무총장 자리의 주인이 확실시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뤼터가 아주 강력한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총리로 많은 경험을 갖고 있고 친한 친구이자 동료기 때문에 조만간 동맹이 내 후임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르반 총리는 최근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과 만나 헝가리가 나토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막지 않을 것이며 지원에 참여하지도 않겠다는 데 합의했다.
그동안 뤼터 총리의 차기 수장 부임에 반대해온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뤼터 총리가 사무총장이 되면 이 합의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헝가리는 그의 사무총장직을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뤼터 총리는 지난 1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 비공식 회의에 참석하면서 오르반 총리를 만난 뒤 기자들에게 "나는 헝가리와 관련해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말했다.
나토 주요국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그는 사무총장직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보다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모양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노르웨이 총리 출신으로 2014년 10월 제13대 나토 사무총장에 취임했고 임기를 네 차례 연장하며 10년간 나토를 이끌어 왔다. 오는 10월 1일 임기가 만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