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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관영매체 ‘북러 친선’ 분위기 조성…푸틴 방북 가시화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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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4. 04. 0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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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찾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환영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북한 관영매체, '북러친선' 코너 신설<YONHAP NO-2409>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이 홈페이지에 북한과 러시아 정상회담 기사를 모은 '력사적 전환기를 맞이한 조로(북러)친선관계' 코너를 신설했다. 이 코너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2019년 4월 및 지난해 9월 정상회담 기사 13개가 게재되어 있다./연합뉴스
북·러 양국이 친선관계 역사를 조명하는 페이지를 신설해 대외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5선 이후 상반기 내 방북을 앞두고, 친밀감 형성 일환이란 주장이 제기된다.

9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에 따르면 '역사적 전환기를 맞이한 조로(북러)친선관계'란 코너가 신설됐다. 이 코너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9년 4월 24일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 관련 기사부터 지난 6일 교육성 일꾼 대표단의 러시아 방문 소식까지 총 148여 개의 기사가 실렸다.

통신은 북한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는 창구 중 하나로, 특정 국가와의 관계를 조명하는 코너를 신설한 건 이례적이다. 통일부 당국자도 기자들과 만나 "조선중앙통신이 특정 국가 관계와 관련한 별도 코너를 만든 건 이례적"이라며 "관계를 중시한다는 메시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통신의 움직임은 향후 푸틴대통령의 방북을 위한 초석 다지기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2월 6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매체 타스통신도 알렉산더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는 인터뷰에서 "올해는 북·러 양국이 다방면으로 관계를 맺는 획기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월 21일에는 북한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환대할 준비가 돼 있다며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나는 등 향후 방북 가능성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을 북한으로 초청했다는 보도가 러시아 현지에 보도됐고, 러시아도 일정 조율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푸틴 답방을 위한 김 위원장의 초청전달이 주목적이지만, 북·러관계를 군사분야뿐아니라 경제, 문화 등 제반분야로 확대하기 위한 목적도 다분하다. 김 위원장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국가'로 규정한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북한으로서는 국제사회에 신냉전 구도를 불러 일으 킬 수 있는 또 하나의 '게임 체인저'가 될 전망이다.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전 주러시아 한국대사관 경제공사)는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러시아 한반도 정책이 남북한 등거리 외교로 바뀐 걸 의미한다"며 "한반도 문제 논의와 대러 관계에 있어 지나치게 미국을 의식한 점 등도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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