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후보는 새마을금고에서 딸 사업자금으로 11억원을 대출받아 아파트 구입에 보탠 것으로 보도됐다. 5억원 가량의 물품구입 서류도 제출했다고 한다. 양 후보는 "딸 때문에 피해 본 사람이 있느냐"며 불법이 아니라고 주장하는데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대출 과정 심사에 들어갔다. 불법이라면 대출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것인데 파장이 클 전망이다.
공 후보는 서울 성수동 주택을 10억원에 매입해 군에 있는 아들에게 증여했는데 시가가 30억원으로 불어났다고 한다. 공 후보가 개발정보를 이용했다는 말이 나왔는데 본인은 이를 부인한다. 양부남 후보는 근무지를 옮기며 두 아들에게 서울 한남동의 아파트를 증여했는데 9억3000만원을 신고했다. 개발 호재로 실제 가치는 훨씬 크다고 한다. '아빠 찬스'라는 비판이 나온다.
사태가 이런데도 이재명 대표는 지난달 31일 "민주당 후보들에게 문제가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침소봉대해서 전혀 다른 잣대로 일방적으로 몰매를 때리고 권력을 행사해서 억압한다"고 주장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아빠 찬스 논란에 "국민 눈높이에 안 맞지만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했다. 큰 문제로 보지 않고 당장 조치하지 않겠다는 뉘앙스다.
한국에서 부동산은 역린(逆鱗)이나 마찬가지다. 문재인 정부가 대선에서 패한 것도 근본 원인은 부동산 실정이다. 국회의원 후보라면 누구든지 부동산에 관한 한 의혹이 없어야 한다. 앞서 민주당은 '갭 투기' 의혹을 받는 세종갑 이영선 후보의 공천을 전격 취소했는데 이번 '트리오' 의혹에 대해서는 왜 다른 뉘앙스가 나오는지 국민들은 의아해하고 있다.